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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1-06-25
  • 담당부서
  • 조회수103
업체들 “조달단가가 부실 부채질”


조달청에서 산정하는 관급 레미콘 가격이 제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으로 레미콘 제조업체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레미콘 수요 감소로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사급 가격마저 파괴되고 있어 업체의 부실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관급 레미콘 조달단가는 제조원가 대비 93% 수준이다.
또 이 가격은 업체에서 설정한 사급 기준 가격대비 61% 수준이며, 실제 공급가격 대비 72% 정도 수준이다.
한 예로 지난 2월 조합이 조달청과 계약한 레미콘 단가계약물품(KSF4009~~210-12)의 조달단가는 ㎥당 4만5460원이다.
이 물품의 제조원가를 산출하면 ㎥당 4960원(부가세포함)으로 ㎥당 3600원이 적자다.
관급 물량을 많이 받는 업체일 수록 적자폭은 증가한다.
여기에 판매비, 임대료, 금융비용 등을 포함하면 적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한다.
그럼에도 자금 회전상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영세한 업체의 현실이다.
조합의 담당 과장은 “조달단가가 낮게 책정된 것은 사급단가 평균을 기초로 하고 있으나, 최근 사급단가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로 일부 업체의 과다한 출혈경쟁에 의해 가격이 파괴된 상태로 이것이 조달단가를 떨어뜨린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조달청 담당관장은 “물가 인상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나 조달단가는 분기마다 조합의 요청자료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레미콘 뿐만 아니라 아스콘, 골재 등 건축자재 전반에 걸친 문제로 업체의 자정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도일보 2001.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