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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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한정된 일감과 과다경쟁 여파로 건설장비 업계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충북 건설기계협회에 따르면 현재 충북도내에는 건설기계 장비임대 관련 종사자가 약 4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건설현장 시공사측과 덤프트럭과 굴삭기, 기중기, 지게차 등 건설장비 임대계약을 통해 장비를 투입하고 매월 임대료를 받고 있지만 최근에는 일감이 뚝 떨어지면서 건설장비들이 도로변 곳곳에 방치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각종 공사를 상반기에 조기 발주하면서 하반기 들어 공사 물량이 대폭 줄어 건설장비기계업자들은 수백만원에 달하는 장비 할부와 직원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또 건설장비의 각종 부속품과 유류대는 큰 폭으로 인상된 반면 장비 임대단가는 10년전과 동일한데다 일부 시공사들은 3개월 또는 5개월 어음 결재를 하면서 현금 회전이 안돼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 건설현장에 투입된 굴삭기의 경우 시간당 단가가 2만원에서 2만1천원으로 10년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것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천만원의 건설기계장비 할부금과 직원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해 파산하는 건설장비 업자가 충북도내에서 속출하고 있다.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 건설장비를 6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모씨(40)는 『청주시내 건설기계장비 업자 가운데 절반이상은 일감이 없어 건설장비를 6개월 이상 방치해 놓고 있다』며 『건설장비업을 하면 큰돈을 만질것으로 보고 뒤늦게 이 업종에 뛰어들은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