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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1-08-29
  • 담당부서
  • 조회수102

- 건설경기 불황인데 업체는 난립, 일부 토목공사등 수백대 1 '예사'

각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관급공사 입찰에 3백개 업체가 응찰하는 등 건설업체의 관급공사 따내기 경쟁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치열한 실정이다.

더우기 각 자치단체의 조기발주 방침에 따라 각종 공사발주가 상반기에 집중됨으로써 입찰경쟁은 하반기 들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북도, 일선 시·군·구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에다 업체마저 난립되면서 각 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관급공사에 대한 입찰경쟁은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의 각종 공사 입찰시 업체들이 대거 몰리면서 평균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토목공사를 비롯, 철근콘크리트·전기 등 일부 공사 입찰시에는 설계가에 관계없이 수십¿수백개의 업체가 참여해 경쟁은 더욱 치열한 실정이다.

실제 대전시 건설관리본부가 지난 7일 실시한 설계가 3억7천7백70만원의 서대전 IC 진입로 확장공사의 경우 지역제한 경쟁입찰에도 불구 87개의 업체가 응찰했으며 1일 가진 설계가 6억1천95만원의 법동 천로도로확장공사 입찰시 86개의 지역업체가 참여,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대전 서구청이 실시한 설계금액 1억6천2백만원짜리 자전거도로 및 안전시설 설치공사 입찰에는 무려 1백46개 업체가 몰렸고 설계가 3천9백10만원의 만년동 엑스포 오피스텔 앞 하수관시설공사 견적 입찰시 1백16개 업체가 참여했다.

또 충남도가 지난달 26일 전자입찰제로 실시한 설계가 1억2천만원짜리 채석항 호안보강공사 입찰에도 3백94개의 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태안군이 같은달 20일 가진 태풍피해 수해복구공사(설계가 1억7천6백만원) 입찰 역시 4백4개의 업체가 참여해 4백4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실정은 대전·충남지역외 충북도와 일선 기초자치단체도 마찬가지로, 건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관급공사에 대한 수주는 낙타바늘 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려운 형편이다.

게다가 각 자치단체가 올 시행 공사중 8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함으로써 하반기 들어 관급공사 수주경쟁은 가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치단체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침체된 데다 관급공사의 경우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수주경쟁은 하반기 들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설업체 설립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업체가 크게 증가한 것도 이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운석·백운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