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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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인력난·고임금에 二重苦
건설현장에 숙련기능공의 구득난이 심화되고 시중임금이 급상승해 건설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의 시중노임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목공등 아파트현장의 주요 노임은 이미
환란전 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장에 필요한 기능인력이 환란 이후 고용불안으로 타업종으로 전환한데다 노임수준이 높은 소규모 주택건축현장 등에 고급
기능인력이 몰리는 반면 일반 건설현장에는 신규인력이 제대로 충원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노임의 경우 수도권 S건설의 아파트 골조공사의 핵심 기능인력인 형틀목공과 철근콘크리트공은 각각 하루 10∼12만원으로
환란 직후에 비해 30∼50%나 상승했다.
현재 강남의 주택건축현장의 경우 목공노임이 아파트현장에 비해 20% 이상 웃돌아 환란 전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으며
아파트현장의 보통인부 노임이 5만원을 호가하는데도 구인난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은 이 같은 인력난과 고임금의 이중고에다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 고민하고 있다.
L건설 아파트 현장의 경우 투입 기능인력의 평균 연령층이 40대 후반에서 50대로 이들이 전체 인력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건설 관계자는 “환란 전에 공종별 십장이 평균 20∼30명씩 팀을 구성, 현장에 투입됐으나 지금은 10명 내외에 머물고
이들 연령 구성의 경우 40대 후반이 대부분”이라며 “기능인력의 수급난으로 시중노임은 ‘부르는 게 값’일 뿐만 아니라
고령화로 공사수행능력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숙련 기능인력의 다수가 환란 이후 건설현장을 이탈한데다 현장의 주요 인력수급원인 십장들이 보유인력을 소규모
건축등 노임을 더 받을 수 있는 현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문건설업체인 D건설 관계자는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주택재건축붐이 일면서 숙련 목공과 미장공이 이들 현장으로
대거 투입, 일반건설현장에 인력수급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들 재건축현장에 노임은 일반 현장에 비해 20∼30%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金德成기자 kds@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