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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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앞두고 운동원으로 변신
각종 관급공사가 조기에 발주된데다 지방선거가 조기에 과열되면서 건설현장과 농촌지역 곳곳에서 인력난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유세전을 펼칠 경우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충북도와 건설업체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각종 관급공사를 이미 상당부분 발주했거나 올 상반기에 발주를 거의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관급공사가 봄이 되자마자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도내 건설현장 곳곳에서는 인력난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잡부의 경우 종전 5만원서 6만원으로 20% 정도올랐어도 일손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또 철근, 목수 등은 일당이 10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역시 미장, 타일공 등과 같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 기능공들이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어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농촌에서도 임금이 10% 정도올랐으나 지방선거와 경기 상승세가 겹쳐지면서 벌써부터 인력난 조짐을 나타나고 있다.
보은군 보은읍 구모씨는 『여자 임금의 경우 작년 2만2천원서 2만5천원으로 올랐으나 선거동원 인력과 운동원이 생기면서 일부 일손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각종 경제 지표가 좋아지면서 농촌으로 품을 팔러 나갔던 도시 여성들도 작업환경 때문에 농촌 일를 기피, 갈수록 농공단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현상은 지방선거는 물론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별도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조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