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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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경기 회복과 함께 농번기 및 지방선거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가 일용인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충청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선 자치단체의 상반기중 관급공사 조기발주 방침에 따라 각종 건설공사가 러시를 이뤄고 있다.
그러나 건설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건설현장에서는 목수나 미장공은 물론 잡부 등 일용인부를 구하기가 어려워 공기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농촌지역의 경우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농사일에 대거 빼앗기면서 건설인부 확보가 하늘의 별다기 만큼이나 힘든 실정이다.
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사람들이 선거업무에 종사하면서 건설업계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각 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공공근로사업도 건설업계의 인력난을 가중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 형편.
종전보다 감소하긴 했으나 대전,충청권의 시·군·구별로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인력이 하루 수백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설현장에서 종사하는 일용인부의 인건비는 크게 뛰었다.
업무난이도가 높은 미장공의 일당은 하루 8만원에서 최고 16만원으로 100% 뛰었으며 일부 숙련 목공의 일당도 최고 20만원까지 올랐다.
공사현장에서 뒷 일을 봐주는 잡부 일당 역시 지난해 4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덩달아 오르는 등 일용인부의 인건비 마저 크게 뛰어 건설업계가 2중고를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급공사 조기발주로 건설 경기가 되살아 나긴 했으나 농사일과 선거가 겹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인력 확보가 어려울 경우 공기에 차질마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력난이 지속되면서 인건비 마저 크게 올라 건설업계는 이래저래 죽을 맛”이라고 실토했다.
/백운석·백운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