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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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제강사들이 이달말경부터 전규격의 철근에 대해 출고가격을 톤당 1만원 정도 인상키로 해 건설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NI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은 고철 빌릿 등 원부자재의 국제 시세 급등을 이유로 이달말경부터 철근 가격을 톤당 34만5천원(고장력 10㎜기준)으로 종전보다 3%(1만원) 정도 올려받기로 했다.
이에따라 건설사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동시에 철근가격 인상을 둘러싼 제강사와 건설사들간 심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인상 적용시기는 제강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일부 제강사들은 오는 27일 출고분부터 인상된 단가를 적용한다며 건설사와 유통업체들에게 유선통보를 하고 있다.
제강사들은 철근의 원자재인 고철의 국제가격이 톤당 130달러를 넘어서고 반제품인 빌릿값도 195달러선에서 움직이는 등 원부자재 가격의 앙등으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강사들의 철근가격 인상추진에 대해 건설사들은 건설현장의 여건을 무시한 일방적인 기습인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아무리 원부자재가 달린다해도 다음달부터는 장마철이 낀 비수기가 시작된다며 비수기를 눈앞에 두고 가격인상을 시도하는 제강사들의 영업정책에 허탈해하고 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가격인상을 수용할 경우 자체적으로 감수해야 할 추가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은 나아가 인상전의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실행예산을 편성해놓은 현장에서는 가격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업무가중 등 이중의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근가격 인상을 놓고 건설사와 제강사들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하반기에는 양측의 시장 주도권 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