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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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개발지구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중인 대형 브랜드업체들이 수십개의 하도급 공정을 외지업체에 주고 있는 등 지역업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주지역 대단위 아파트를 시공중인 A건설사는 지역업체에 하도급을 전혀 주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현장 식당인 ‘함바집’까지 본사 사장 친·인척에게 배려해 지역업체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에 따르면 청주 가경·용암2·복대지구 등 주요 택지지구내 대림, 대우, 현대, 부영 등 1군 건설업체 아파트 건설현장은 25∼30개 공정중 지역업체 배려가 전무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 현장에서 시공하는 지역업체는 레미콘, 아스콘, 조경식재 등 3개 공정만이 참여한 수준이어서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아파트 건설현장은 골조, 미장, 방수 도장, 수장(물공사), 내장, 창호, 잡철, 기계설비, 전기, 유리, 조적공사 등 모두 30여개의 하도급 공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실례로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용암2지구 B아파트현장의 경우 토공사, 기계·소방설비, 미장, 방수, 내장, 도장공사 등 전공정이 전라도·서울 업체 등 타지역 업체가 시공중에 있다.
또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가경택지지구내 C아파트현장의 경우도 잡철, 타일, 도장, 철근, 형목틀, 석공사, 테라조타일공사 등 세부 공정도 서울, 대전, 전라도 등의 업체들로 진행되고 있다.
이같이 대형 아파트건설업체들이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따른 지역자금 역외 유출의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대형 아파트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서울 등 타지역 업체들은 전문인력 수급과 단가 경쟁면에서 지역업체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이윤추구를 위해서 지역업체를 제외하고 있다”며 “하도급 선정시 지역업체를 참여시키고 있지만 선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갖은 이유로 지역업체 참여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으로 지역업체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킨다”고 토로했다. /이민우기자 minu@c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