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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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에서 추진되는 국도 확포장 공사가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는 사업비가 적절하게 투입되지 않아 당초 계획된 사업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완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시행중인 국도 및 우회도로 건설공사는 19개 노선 201㎞로 총사업비 1조 5931억원(국비)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8212억원(보상비 포함)이 투입돼 순수한 공정률은 45.4%에 머물고 있다.
괴산∼증평간 18.6㎞ 국도 확포장공사의 경우 당초 사업계획은 지난 97년부터 시작해 올해말 완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2391억원 가운데 1620억원(보상비 포함)이 투입돼 순수 공정률은 64%에 머물고 올해 배정된 350억원이 투입되어도 771억원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말 사업기간이 2004년으로 1년 연장됐으나 지금까지의 예산배정 규모를 감안하면 이마저도 계획기간을 더 늘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천∼진천IC 4.2㎞구간도 지난 2000년부터 290억원을 투입해 올해말 완공할 계획이지만 지난해 말까지의 공정률이 30%에 그치고 올해 65억원을 투입해도 134억원이 모자라 사업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음성∼생극 14.1㎞의 공사 역시 2005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나 지난해까지 공정률이 29%에 머물고 있으며 추풍령 우회도로(6.4㎞)는 올해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해까지의 공정률이 38%에 그치고 있다.
충남지역의 경우 충남도에 따르면 60개 노선(총연장 644.7㎞)에 대해 6조 5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지난해까지 1조 4714억원이 투입돼 공정률이 22.3%에 머물고 올해 확보된 4115억원으로 공사를 해도 공정률이 29%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공사에 사업계획 기간내 적절한 국비가 투입되지 않음에 따라 당초 계획기간을 넘긴다해도 완공할 수 없어 공사기간을 1∼2년 정도 연장하거나 연장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지역개발에 대해 기대감을 가졌던 지역주민들이 실망하는 것은 물론 건설업체의 경우 공기지연으로 인해 인건비와 장비 운영비의 증가 때문에 손해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북도의 관계자는 “이미 사업기간이 마무리되는 구간이 있는데도 국비가 적절하게 투입되지 않아 공사진척이 더딘 것 같다”며 “공사가 계획기간내 끝낼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국토관리청의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을 갖고 전국에 배정하다보니 어느 특정지역에 많이 배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