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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3-05-06
  • 담당부서
  • 조회수101


수해복구 공사를 비롯한 건축 성수기를 맞아 철근 수요가 늘면서 공급 부족현상을 빚어 가격이 폭등하는데다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건설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관급 공사장의 경우 조달물자 마져 제때 공급되지 않아 시공업체들이 웃돈을 주고 사급으로 시공하고 있으나 설계변경 등에 반영되는 비율이 시중 상승가에 미치지 못해 어려움만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들어 수입고철 등 건설 원자재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모래, 자갈 등 골재 품귀로 철근, H형강 등 철강관련 제품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해 포대당 3450원에 거래되던 시멘트의 경우 올해에는 10% 오른 3700여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가격은 현금 결재일 경우만 가능하고 어음이나 외상거래시에는 4000원대까지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청주시 상당구 용암2지구내 아파트·상가공사현장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1m철선도 500원에서 600원으로, 기둥이나 바닥을 다질때 사용되는 보통철근은 1톤당 지난달 37만 5000원에서 41만 5000원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는 지난 1월에 톤당 2만 5000원 인상분을 더하면 지난해 보다 무려 6만 5000원이나 크게 오른 것이다.

이처럼 계속되는 철근값·원자재가격의 급등과 공급물량 부족 등이 공사원가 상승을 부추겨 건설업체들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주지역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근은 지난해 톤당 31만원선에 거래됐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제강업계는 한때 감산까지 결의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하반기 국제 고철가 인상과 건축현장 주문량 폭주로 물량마저 달리면서 잇따라 인상, 최근에도 2∼3만원씩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영동 지역을 비롯해 타 지역인 강원도, 경남 등의 수해복구공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부족으로 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자재가격 상승은 건설업체들의 경영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우기자 minu@c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