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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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 건설현장의 철근 수급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건설현장을 비롯해 수해복구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영동지역에서는 철근 수급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해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운송비 인상과 다단계 화물알선 근절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량들이 철강제조업체인 포스코와 동국제강, 한국철강, 한보철강의 출입문을 봉쇄했기 때문에 철강제 수급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택지지구내 대규모 아파트건설현장은 철근 재고를 충분히 갖고 있는 상태지만 철근이 투입돼야 하는 공정을 맞은 일부 건설현장들이 무더기로 공기가 지연되는 사태가 촉발될 우려가 높다.
또한 건설업체들은 적정 규격의 철근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청주시 금천동 C아파트공사현장은 철근이 적기 공급 안되고 있어 공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하복대 Y아파트공사현장도 철근 수급이 어려워 관계자들이 국내 대리점의 재고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영동 수해복구 공사 등 긴급한 공사 진척이 필요한 현장에서는 웃돈 거래가 성행하는 등 가격체계에도 변화가 초래, 파업사태의 후유증이 지역 업계에 ’일파만파’ 번지고 있어 다각적인 대응책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철근 수급부족현상으로 일주일이상 공급되지 않아 수급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태의 재연 방지를 위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이민우기자 minu@c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