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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3-05-16
  • 담당부서
  • 조회수96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해복구에 따른 각종 관급공사 발주가 폭증하면서 철근 등 관급자재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관급공사를 진행중인 업체들에 대해 해당관청이 관급(관에서 구매해 공급)을 사급(해당업체가 구매해 공급)으로 전환시키는 대책을 준비중에 있어 업자들의 공사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5일 관계기관과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초 충북도내에 쏟아진 국지성 폭우로 피해를 입은 자치단체마다 설계용역을 마치고 올 3월 말부터 수해복구공사 동시발주로 각종 관급자재 수요량이 폭증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들어 전국 각처에서 화물연대들 운송거부 사태까지 겹치면서 철근 등 주요 공사자재류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가격도 대폭 인상될 조짐을 보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 진천지역의 경우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이월면 우회도로 확포장공사를 비롯해 20여곳의 관급공사 현장은 관급자재인 철근 등의 적기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공사현장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음성군 25건, 괴산군 24건, 증평출장소는 40건의 관급공사가 현재 진행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관급자재 품귀사태를 빚고 있는 실정이다.

총 5억을 들여 추진중인 음성읍 신천∼용산리간 농어촌도로 확포장공사의 경우 철근 13톤을 2개월째 확보하지 못해 15일현재 공사중지 상태를 맞고 있다는 것.

관급자재 품귀현상의 또다른 이유는 지역의 일부 몰지각한 하치장(지정업체) 측이 철근 등을 조달청으로부터 관급자재 명목으로 배정을 받아 은밀히 특정업체에 사급으로 고가판매하는 ‘비밀투매행위’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의 한 토목담당은 “지난해 발주한 이월사업의 경우는 필요한 물량이 확보돼 있지만 올해 공사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관급자재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며 “더욱이 일부 하치장이 영리만을 내세워 관급물량까지 빼돌려 고가로 특정업자들에게 사급으로 판매하는 부정행위를 자행, 품귀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달청과 공급계약된 10㎜짜리 철근 가격은 36만 8870원(톤당)이지만 최근의 사급가격은 10만원대가 오른 47만원대에 거래돼 자재품귀현상의 한 단면을 대변해 주고 있다.

/김영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