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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3-05-31
  • 담당부서
  • 조회수96
지난해 일반건설업체들은 공공공사 수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민간건축공사의 호조에 힘입어 총 85조원을 상회하는 기성실적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1만827개 일반건설업체들의 2002년도 토목 건축 산업설비 조경 등 공사종류별 기성실적 산정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건협이 산정한 일반건설업 기성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기성실적은 11만8천672건 85조1천580억원으로 2001년의 9만8천407건 77조261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20.59%, 금액으로는 10.56%가 증가했다.


국내공사의 경우 11만8천307건에 79조8천494억원의 실적을 올려 9만8천60건에 71조4천451억원이었던 2001년에 비해 건수와 금액면에서 각각 20.65%, 11.76%가 신장됐으나 해외공사는 2001년의 5조5천810억원(347건)보다 4.88%가 감소한 5조3천86억원에 그쳤다.


특히 공공공사 실적은 28조9천292억원에 머물러 2001년의 31조7천73억원보다 8.76%가 감소한 반면 민간공사 실적은 39조7천378억원에 비해 28.14%가 늘어난 50조9천202억원에 달했다.


건협은 지난 2000년 하반기 이후 아파트, 오피스텔, 다가구·다세대 등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민간건축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공공 및 해외공사의 부진에도 불구, 전체 기성실적은 10%를 상회하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아파트·오피스텔 등에 브랜드를 개발, 적극적인 사업에 나선 업체들의 전체 기성실적이 증가한 반면 공공공사에 치중했던 업체의 실적은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공종별 기성실적을 보면 토목공사 4만9천134건 24조979억원으로, 전년도의 4만3천290건 27조8천374억원보다 건수로는 13.50%가 늘어난 반면 금액은 13.43%가 줄어 공사건당 공사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업설비공사는 2001년 4조8천266억원보다 41.81%가 감소한 2조8천86억원, 조경공사는 전년 9천6억원에 비해 5.04%가 줄어든 8천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건축공사는 2001년 23조4천615억원에 비해 19.85%가 증가한 52조877억원에 달해 지난해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공사의 호조세를 입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전년도에 비해 3천499억원이 감소한 5조1천28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1위 자리를 고수했고 삼성물산 3조9천382억원, 대우건설 2조8천682억원, 엘지건설 2조3천978억원, 대림산업 2조643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설별 실적을 보면 현대건설이 토목공사중 도로·교량, 항만, 철도·지하철, 하천·산림·농수산토목공사에서 각각 6천11억원, 8천842억원, 4천499억원, 823억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해당부문 1위에 올랐고 대림산업은 댐·발전소(516억원), 한라건설은 공항(207억원), 삼성물산은 상·하수도(953억원)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건축공사의 경우 삼성물산이 주거용과 광공업용 건물에서 각각 1조6천922억원, 4천468억원의 실적으로 부문 1위에 올랐고 삼성중공업은 상업용 건물에서 6천159억원, 엘지건설은 교육·사회용 건물에서 1천429억원, 삼부토건은 전통양식건축에서 135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밖에 발전소 주기기 등에 강점이 있는 두산중공업이 산업설비공사(8천401억원), 삼성에버랜드는 조경공사(511억원)부문 1위를 차지했다.


건협은 다음달 2일부터 이번에 산정한 기성실적으로 해당업체의 공사실적 확인서를 발급하고 오는 7월31일 발표할 2003년 시공능력금액 산정때 공사실적평가액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등 주요 발주기관들은 다음달 2일을 적용기준일로 정해 이후 발주공사부터 PQ 및 적격심사시 입·낙찰자 선정을 위한 시공경험 평가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한편 건협은 이번 기성실적 산정결과를 6월중 시행예정인 건산법에 맞춰 구체적인 공개범위를 설정한 뒤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王永綠기자 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