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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3-07-04
  • 담당부서
  • 조회수103
호남고속철도건설사업이 3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1단계 중 서울∼화성향남구간은 하반기 중 설계에 들어가 내년 중 본격 착공된다.


또한 그동안 3곳을 대상으로 검토해온 서울출발역은 수서지역으로 최종 결정됐다.


건설교통부는 3일 교통개발연구원과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마련한 이 같은 내용의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조사연구용역 결과를 4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공청회에 제시키로 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1단계로 2015년까지 서울에서 화성향남 구간과 중부권 분기역(천안·오송·대전 경합중)에서 익산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고 향남에서 분기역까지는 경부고속철도를 공유하며 익산∼목포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활용해 개통키로 했다.


건교부는 1단계 사업에 6조2천억원에서 6조8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로는 향남에서 중부권 분기역 구간(1조2천억원∼3조6천억원)은 2010년 공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신선으로 건설하고 3단계 익산∼목포 구간(4조8천억원)은 1단계 개통후 실제 수송수요 추이를 감안, 사업착수 시기를 추후 결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당초 서울∼목포 전구간 신선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사업비(12조8천∼14조7천억원) 등을 감안,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경부고속철도와 기존 호남선을 최대한 활용하는 구간별·단계별 건설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 중 수서∼향남 구간은 올 하반기 정부안으로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설계작업에 들어가 내년 중 착공하게 된다.


또 중부권 분기역 노선선정도 행정수도 입지와 연계해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연구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행정수도 입지가 결정되면 이와 연계해 최적노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서울출발역 입지로 양재 인터체인지(IC) 북측과 남측, 수서 등 3곳을 검토해 왔으나 양재의 경우 현재 여건상 시민의 숲과 추가교통시설이 필요한 문제 발생이 우려돼 수서가 최적안으로 낙점됐다.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으로는 서울은 수서, 분기역(천안·오송·대전중 행정수도입지와 연계해 1개역 선정), 공주는 공주시 부근(천안노선 결정시), 익산은 기존 익산역, 광주는 기존 송정리역, 목포는 기존 임성리역으로 하는 것이 최적안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호남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분기역에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상호교행 운행이 가능케 돼 노선에 관계없이 서울·용산·광명·수서 4개 역에서 모두 부산·목포 방향의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경부·호남고속철도의 의미가 없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부·호남고속철도로 구분하기 보다는 현재의 호남고속철도를 서울과 목포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경목고속철도로 하거나 고속철도 1호선 또는 고속철도 2호선으로 노선명을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목포 구간은 기존 4시간30분(새마을호 기준)에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2시간2분∼2시간12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의견수렴과 관련기관 협의 및 사회간접자본건설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반기 중 정부안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기본계획 주요내용>


그동안 서울출발역 입지와 분기역 선정을 놓고 지자체간에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지는 등 관심을 끌었던 호남고속철도건설의 윤곽이 드러났다.


건교부는 이날 공청회개최에 앞서 발표한 기본계획 조사연구용역결과를 통해 호남고속철도를 3단계로 나눠 이중 1단계는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이 지역 특성상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등으로 수요가 적어 전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은 경제성, 투자재원조달 등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보고 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을 공유하거나 기존 호남선을 활용하는 구간별, 단계적 건설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일부구간을 공유하거나 기존 호남선을 활용해 1단계는 수서∼화성향남(44㎞), 중부권 분기역∼익산(최대 132㎞)은 2015년까지 신선을 건설하고 익산∼목포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키로 했다.


2단계로 향남∼중부권 분기역(최대 101.4㎞) 구간은 2010년 착공, 2020년 완공할 계획이지만 3단계 익산∼목포 구간은 사업추진 여부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서울출발역 입지로는 당초 양재와 수서가 거론됐으나 수서로 사실상 최종 낙점됐고 천안, 오송, 대전 등 3개 지자체가 지역의 명운을 걸고 유치전을 벌여온 중부권 분기역은 당초 방침대로 내년 하반기 결정예정인 행정수도 입지와 연계해 결정된다.


건교부는 특히 노선결정과 관련, 서울∼목포 전구간을 몇개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로 대안을 검토, 설정해 관련 지자체,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서울∼중부권 분기역(천안·오송·대전 경합중)구간은 서울의 강남을 중심으로 경부고속도로 병행노선, 경부고속철도 병행노선, 경부고속도로 동측노선 등을 검토했으나 골프장, 아파트, 도로구조물 등의 지장물 과다로 강남(수서)에서 화성시(향남)로 연결해 경부고속철도와 병행하는 노선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또한 익산∼광주, 광주∼목포구간은 광주시의 역입지와 나주지역의 문화재 위치에 따라 4개의 조합대안을 검토했으나 송정리역 중심의 노선을 노선대안으로 최종 선정했다.


건교부는 호남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과 호남지역간에 독립적인 고속간선 철도노선이 건설돼 기존 호남선과 전라선으로 연결 운행하게 됨으로써 익산, 광주, 목포, 전주, 여수는 현재 새마을호 기준으로 1시간50분에서 최대 3시간 이상의 시간단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韓良圭기자 ykhan@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