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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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G2B, 나라장터)에 장애가 발생했으나 발주기관에서 당초 일정대로 입찰을 강행하자 투찰기회를 잃은 건설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남 보령시는 청라 204호와 남포 201호 등 2개 아파트 주변 농어촌도로 확·포장공사를 전자입찰방식으로 발주, 7일 오전 10시까지 투찰을 마감하고 한 시간후인 11시에 개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월요일 출근시간 이전인 8시쯤부터 G2B에 장애가 발생, 입찰집행이 어려워지자 보령시는 당초 입찰공고 내용대로 투찰을 마감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장애가 복구된 이후 개찰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이미 입찰공고 내용에 ‘투찰마감시간 2시간 전부터 그 이후 마감시간까지는 투찰장애 등으로 인한 투찰마감시간 연기가 불가’라고 분명히 명시했으므로 예정대로 투찰을 마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처 투찰에 참여하지 못한 건설업체들은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 투찰하려고 했는데 기회를 놓쳤으므로 당연히 입찰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록 입찰공고문에는 이 같은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일요일 후 월요일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라면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령시 회계 담당자는 “현재 상태에서 입찰을 연기하면 이미 투찰을 마친 업체들이 또다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문제가 더 커지기 때문에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이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가능하면 월요일에 입찰일정을 잡는 것은 피하겠다”고 해명했다.
/李俸杓기자 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