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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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영동지역 개발촉진지구 사업이 7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96년 보은(보은읍, 산외·내속·외속리·마로면 일대 135㎢)과 영동(영동읍, 용산·황간·심천면 일대 128.3㎢)지역 2곳을 개촉지구로 지정, 기반시설 확충 및 관광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국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민자도 유치되지 않아 공사 진척이 지지부진하다.
당초 지난 2001년까지 3천89억원(국·지방비 779억원, 민자 2천310억원)을 들여 18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던 보은 개촉지구는 작년까지 국비 499억원으로 산외면 구티∼길당(1.5㎞), 외속리면 구인∼장재(2.2㎞), 산외면 봉계∼장갑(7.4㎞), 보은읍 삼년산성 진입로(1㎞) 등 4개 도로를 개설하는 데 그쳤다.
도와 군은 올해 국비 116억원을 추가 확보해 보은읍 누청∼신정(7㎞) 도로를 개설하고 동학기념공원과 삼년산성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나 속리산 스키장 건설과 신정·구병산 관광지 개발 등 11건의 굵직한 민자사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작년까지 2천544억원(국·지방비 639억원, 민자 1천905억원)을 투입, 12건의 개발사업을 계획했던 영동개촉지구도 올해까지 지원된 국비가 235억원에 그쳐 용산면 상수도 이전과 영동읍 설계∼회동(1.9㎞) 도로를 확·포장하고 황간면 마산∼우매(6.9㎞) 등 3건의 도로를 착공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용산하수처리장 건설 등 일부 기반시설 공사가 지연되고 월유봉 유스타운 조성과 농산물 유통센터 건설 등 7건의 대형 민자사업도 진전이 없다.
도와 군 관계자는 “민자를 유치하려면 기반시설을 먼저 갖춰야 하는데 국비지원이 늦어져 사업진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건교부에 국비 조기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기반시설이 갖춰진 사업지구는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하는 등 민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