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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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건설업체의 2003년 시공능력평가액이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10대 건설업체 중 상·하위 업체간 시공능력평가액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전국 1만1천여개 일반건설업체의 작년 건설공사 실적과 재무제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산정한 2003년 시공능력평가액을 토목·건축공사업, 토목공사업, 건축공사업, 산업설비공사업, 조경공사업 등 5개 업종별로 확정, 발표했다.
건협이 이날 발표한 토건공사업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이지송=서울)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실적 및 경영상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작년 3조5천667억원보다 11.8%가 증가한 3조9천872억원으로 상승하며 1위자리를 지켰다.
대우건설(남상국=서울)은 경영평가액에서 현대건설을 앞섰지만 실적평가 및 기술능력 평가 등에서 뒤지면서 3조9천315억원의 평가액을 받아 2년연속 2위를 차지했고 3위 삼성물산(이상대=서울)은 기술능력 평가부문에서 작년보다 떨어졌으나 민간건축부문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3조4천560억원으로 평가됐다.
엘지건설(김갑렬=서울)과 대림산업(이용구=서울)은 경영상태 호조에 힘입어 3조1천39억원과 3조597억원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고 6위 현대산업개발(이방주=서울)은 매출액 순이익률이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됨에 따라 작년(2조3천600억원)보다 5천억원 가량 늘어난 2조8천58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7위는 1조7천755억원으로 평가된 포스코건설(고학봉=경북)이 차지함으로써 1∼7위까지 순위는 작년과 변동이 없었고 한진중공업(박재영=부산)도 작년에 이어 10위를 유지했다.
전년 11위였던 롯데건설(임승남=서울)과 14위였던 두산중공업(김대중=경남)이 매출과 순이익증가로 각각 8위와 9위에 올라 10위권안으로 진입한 반면 작년 8위, 9위였던 에스케이건설(문우행=서울)과 타이세이건설(요꼬야마 하야마칸지=서울)은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돼 12위와 37위에 내려앉았다.
특히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지난해 5천억원 정도였던 6위와 7위 업체간 격차가 1조원 이상으로 벌어져 10대 건설업체 중 상·하위업체간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건설사중에는 재무상태가 양호하거나 주택건설실적이 많았던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작년 17위 태영(변탁=경기)이 13위로 4계단 올라선 것을 비롯 부영(이중근=서울)은 23위에서 18위, 한화건설(김현중=경기)은 32위에서 23위, 신안종합건설(박순석=서울)은 45위에서 34위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15위, 18위인 벽산건설(정종득=서울)과 부영은 20대 건설업체에, 23위 한화건설과 26위 극동건설(한용호=서울), 28위 한신공영(최용선=경기)은 30대 건설사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또 경영개선노력과 M&A 등으로 기업체질개선에 성공한 업체인 중견주택업체의 순위 상승도 이번 시공능력평가결과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즉 작년 173위였던 신원종합개발(이시영=서울)이 124단계 상승한 49에 랭크됐고 울트라건설(강석환=서울), 대원(전영우=충북), 신창건설(김영수=경기), 일성건설(송상윤=서울)은 각각 20단계 이상 오른 74위, 75위, 80위, 54위를 차지했으며 한신공영은 35위에서 28위, 성원건설(전윤수=전북)은 60위에서 48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중견업체 가운데 작년에 195위였던 대우조선해양(정성립=서울)은 87위, 115위였던 강산건설(박재윤=서울)은 90위로 각각 상승했고 건축공사업에서 토건공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한 대덕건설(박제현=경기)은 99위에 올라 처음으로 100위권에 들어섰다.
그러나 신동아건설(김용선=경기), 국제종합토건(김성직=부산), 진흥기업(전홍규=경기), 건영(구본국=서울), 충일건설산업(윤영호=전남)은 매출부진 등으로 인해 작년보다 순위가 하락, 각각 63위 81위 84위92위 98위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시장개방으로 국내에 진출했던 외국건설업체들도 매출부진과 경영상태 부진에 따라 타이세이건설이 9위에서 37위로 떨어졌고 후지타(하라다 케이조우=서울)는 58위에서 60위, 중국건축공정총공사(마정귀)는 2천534위에서 2천733위, 이콘코퍼레이션(조셉신캄최)은 2천495위에서 2천700위로 하락했다.
한편 공종별 시공능력순위에서는 대우건설이 토목공사, 건축공사, 산업설비공사, 조경공사 등 토목건축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건설업자에 대한 건설공사 수행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실적평가는 최근 3년간 연평균 공사실적의 60%, 경영평가액(실질자본금, 경영평점),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 평가액(신기술, 우수건설업자, 부실벌점, 부도, 재해율, 상호협력평가)등을 종합 평가해 산정한다.
시공능력평액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참고 자료로 사용되며 공공발주기관에서는 건설업자의 시공능력에 맞게 공사규모별 입찰참가자격을 부여하는 등급별 유자격자 운용기준으로도 활용한다.
또 대·중소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대기업에게는 일정규모 미만 공사의 참여를 제한하는 도급금액하한의 결정기준, 적격심사시 시공여유율 평가자료로 쓰이는 등 건설업체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이 된다.
王永綠기자 wang@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