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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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영상태 점수가 좋지 않아 시설공사 입찰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대형 건설업체들이 신용평가등급 반영을 계기로 수주활동에 적극 참여할 태세여서 하반기 수주판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6일 조달청 및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또는 적격심사에서 경영상태를 재무비율로만 평가하던 것을 앞으로 신용평가등급에 의한 평가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고친 이후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평가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용평가 자료를 조달청에 낸 건설업체수는 45개사로 대부분 재무비율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던 업체들이다.
특히 현대건설을 비롯한 삼성물산 SK건설 삼부토건 풍림산업 등 대형건설공사 입찰을 아예 포기하다시피 했던 건설업체들은 이번에 신용평가등급을 통한 평가방식이 새로 도입된 것을 계기로 PQ공사 또는 등급(적격심사) 대상공사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확보됐다고 보고 대형공사 입찰참여를 서두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조달청은 일괄등록 기간까지 약 80여개사가 신용평가등급 관련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그동안 재무비율만으로 재미를 봤던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종전 경영상태 점수가 23점 정도됐던 업체라도 회사채에 의한 신용평가등급이 B등급 이상이면 27점까지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점수가 안 나왔던 업체들은 이 방식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입찰과정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李俸杓기자 bong@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