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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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1천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 입찰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건설업체간 수주전이 가열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예정공사비가 1천억원이 넘는 총 9건의 대형공사가 이달말까지 연이어 입찰을 실시한다. 이 가운데 1천억원 이상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최저가낙찰제 입찰과 턴키(설계ㆍ시공일괄)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대형공사가 각각 3건씩 포함돼 있다.
특히 이달 수주가 올 하반기 대형건설공사 수주의 향배를 가늠할 전망이어서 건설업체마다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최저가공사 3건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입찰을 실시한다. 13일에는 예정금액 1천179억원 규모의 규암우회ㆍ서천-서천IC 도로건설공사와 1억원 규모의태안화력발전소 7ㆍ8호기 건설공사가 시공사를 확정한다.
이 중 신고리ㆍ신월성 원전공사에 이어 대형 플랜트공사로 관심을 끌고 있는 태안화력발전소 7ㆍ8호기 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SK건설, 한화건설, 삼부토건 등 9개사가 참여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14일에는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와 현산면 고현리간 총 연장 12.76㎞ 규모의 `남창-삼산 도로확장공사’가 시공사를 선정한다. 예정가격 1천232억원인 이 공사에는 현대건설, SK건설, LG건설, 금호산업, 태영, 신동아건설, 한신공영,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벽산건설, 경남기업 등을 비롯해 모두 41개사가 PQ를 통과한 상태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턴키공사 3건의 입찰은 이달 28일에 몰려있다.
1천460m의 교량과 2천339m의 접속도로 등을 시공하는 1천272억원 규모의 `돌산-화태간 연도교 가설공사’ 턴키입찰이 오후 2시에 실시된다. 현재 SK건설ㆍ대림산업 컨소시엄과 삼성물산, 한진중공업 등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역시 1천340m의 교량과 1천790m의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적금-영남간 연육교 가설공사’도 턴키방식으로 같은 날 입찰을 실시한다. 예정가격 2천30억원 규모의 이 공사에는 LG건설과 대림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에는 2천740억원 규모의 `목포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고하-죽교) 건설공사’가 입찰서를 받는다. 이 공사에는 현대건설과 LG건설, 대림산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PQ대상이지만 기초가격이 1천억원이 안돼 최저가낙찰제 대상에서 제외된 `야은·원덕 도로확장공사(1천100억원)’는 14일 입찰을 실시하며 `부산-거제간 가덕대교 건설공사(1천33억원)’는 오는 26일 시공사를 확정한다. 또 조달청 대구지청이 발주하는 1천10억원 규모의 `김천-이모 국도확장공사’는 28일 입찰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중에는 이미 지난 5일 시공사를 선정한 예정가격 2천억원대인 `강원랜드 스키장 공사’를 비롯해 대형공사가 집중돼 있다”며 “향후 공사 수주 전략과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만큼 수주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