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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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건설업계‘산넘어 산’
공사 총액 큰폭 감소·물량도 없어
충북도내 자치단체와 조달청이 올 상반기에 발주한 공사 건수는 늘어난 반면 금액은 크게 줄은데다 하반기 물량이 거의 없어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건설협회 충북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자치단체와 조달청 등에서 발주된 공사는 367건에 3천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0건 4천212억원보다 건수는 늘어난 반면 금액은 780억원정도 줄었다.
더욱이 상반기에 발주된 50억원 이상 대형공사 대부분을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어 도내 건설업체들의 실제 수주는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에 도내에서 50억원 이상 전국입찰 공사는 모두 11건에 공사금액은 1천134억원으로 도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단지 2건에 전체 공사금액의 10%도 안되는 104억원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상반기 총 공사금액 3천422억원 가운데 외지업체가 수주한 1천억원의 규모의 대형공사를 제외하면 실제 도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금액은 2천400억원정도에 그쳐 건수는 지난해보다 많은 반면 금액은 훨씬 떨어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올 상반기에 조기발주 영향으로 대부분의 공사가 발주돼 하반기 공사물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 청원군 마전-은행리가 도로건설공사 830억원과 진천IC-음성금왕간 도로공사 840억원 등 모두 4건에 2천970억원의 대형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나 외지업체들이 낙찰받을 것으로 전망돼 도내 업체들의 수주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이 일반건설의 수주액이 크게 낮아지자 설비관련 업계 공사규모도 크게 줄어 지난해 절반수준에 그쳐 건설관련 업계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실제 공사금액은 크게 줄었고 대형공사는 외지업체들이 독식해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공사물량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인데다 실제 공사물량은 내년 상반기에 물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건설업체 침체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박명규기자
2003-08-18 오후 8:53:23 충북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