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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3-08-23
  • 담당부서
  • 조회수94
올해 시공능력 공시로 1등급 업체수가 늘어난 가운데 업체별로 토목공사와 건축공사 가운데 어느 공종을 주요 수주목표로 잡고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토목공사 발주물량이 많은 조달청의 경우 시공능력평가액이 700억원 이상인 1등급업체가 당초 137개사에서 146개사로 늘어났다.


또 아파트 공사를 주로 발주하는 대한주택공사는 시공능력평가액 750억원 이상인 1등급 업체가 당초 126개사에서 138개사로 증가했다.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를 기준으로 하면 신원종합개발, 대우조선해양, 대덕건설, 에이스종합건설, 우미건설 등 23개사가 새롭게 1등급에 진입했고 삼익, 서광건설산업, 영도건설산업 등 14개사는 2등급으로 내려 앉았다.


이같이 업체수가 증가한 데도 불구하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상 1등급으로 등록돼 있는 업체들은 느긋한 입장이다.


신규진입업체 대부분이 주택사업으로 실적을 늘려 1등급으로 올라선 업체여서 토목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173위에서 올해 49위로 무려 124계단이나 뛰어 오른 신원종합개발의 경우 건축실적은 2천억원이 넘지만 토목실적은 820억원에 불과해 토목공사 입찰에 참여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S건설 관계자는 “조달청이 1등급 업체를 대상으로 발주하는 공사 대부분이 토목공사인데 이번에 1등급으로 올라선 업체들 대다수는 주택건설업체”라며 “자체 주택사업을 통해 몸집을 부풀리기는 했지만 실적이 관건인 공공 토목공사에서 수주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공이 발주하는 아파트 건설공사를 주로 수주해온 업체들은 주택사업으로 실적을 쌓은 업체들이 대거 1등급으로 올라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공의 아파트 건설공사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로 1등급에 진입한 업체들까지 수주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건설 관계자는 “신규 진입업체들 대부분이 주택건설업체인 이상 자체 주택사업이 좋지 않으면 대체물량으로 주공의 아파트 건설공사를 노리지 않겠느냐”며 “최근 주공이 발주한 고양풍동지구 아파트 건설공사부터 신규업체의 가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權赫用기자 hykwon@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