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8-25
- 담당부서
- 조회수96
단양 등 시멘트 출하 중단 피해 눈덩이
화물연대 파업 4일째인 24일에도 파업 농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 내륙운송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고 국내 주요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물류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이번주 부터는 시멘트 출하중단으로 인해 시멘트업계에 이어 레미콘과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파업 장기화땐 건설업계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화물연대 제천지회소속 BCT(벌크시멘트 트레일러)소속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제천종합운동장에서 파업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단양지회 소속 조합원들도 한일시멘트 공장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1만1천t(성수기 1만5천t)의 시멘트를 전국으로 수송하고 있는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비조합원 소유의 BCT만을 이용, 이날 낮 평소의 6%수준인 400t의 시멘트를 출하하는데 그쳤다.
또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BCT 출하가 전면 중단되면서 이틀째 화물열차에 시멘트 수송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양회의 경우 강원도 영월 및 동해공장에서 하루평균 4만∼5만t의 시멘트를 생산, 철도 및 선박을 이용해 전국 30여개 출하기지로 수송하고 있을 뿐, 건설현장에는 보내지 못하는 등 충북과 강원지역 시멘트 생산공장에서 일반 건설현장으로의 시멘트 출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특히 생산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가 철도와 선박을 통해 내륙 출하기지로까지는 수송되고 있으나 정작 출하기지에 발이 묶여 건설현장 등에는 공급되지 못해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건설에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시멘트 수송 중단이 계속되면서 시멘트를 공급받아 2차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업계와 시멘트 및 레미콘을 주요 자재로 사용하는 건설업계도 곧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수송중단에 따른 피해가 하루 평균 최소 1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레미콘및 시멘트업계 모두 3∼4일치의 평소 재고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일부 레미콘업체의 경우 이미 재고물량이 바닥난 곳도 있다”며 “이번주부터는 일부 건설현장에 시멘트 공정작업이 중단되는 등 본격적인 피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사회ㆍ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