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9-04
- 담당부서
- 조회수91
도내 건설현장이 잦은 비로 인해 공기연장과 기성확보등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내내 비가 하루걸러 내리거나 오전과 오후 오락가락하면서 현장마다 작업일수가 크게 줄어 계획된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기성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것.
도내의 경우 6-8월 3개월 동안 비가 오는 날이 2-3일에 한 번꼴로 50-60여일에 이른다. 9월들어서도 2일과 3일 등 잇따라 비가 내리고 있어 건설현장에서의 공기차질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같이 비가 며칠간 집중적으로 내리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루걸러 내리거나 오전과 오후 오락가락하고 있어 현장에서는 작업인력을 투입했다가 철수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마다 공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기성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보종합건설 이병창부장은 “잦은 비로 일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생산성이 오르지 않고 있고 심지어는 기능공들이 이탈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며 “올해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동절기 공사에 나서야 할 정도로 공정지연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월말이면 현장별로 기성금을 정산해야 하는데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발주기관으로부터 받을 돈도 적을 수밖에 없다”며 “추석에 맞춰 계획하고 있던 일 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잦은 비로 인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곳은 도내 도로포장및 하천, 교량등의 토목공사와 함께 레미콘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으며 현장별로 공정을 만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여건상 계획된 기간에 준공이 어려운 현장들은 발주기관과 협의해 공기를 연장해야 하는데 발주기관은 아예 외면해 버리거나 마지못해 생색내기용에 그친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건설업계의 한 업계 관계자는 “비가 와서 공사를 하지 못한 것은 천재지변에 해당되는 만큼 발주기관에 근거자료를 첨부해 공기연장을 요구하면 들어 주어야 한다”며 “발주기관들은 정해진 시기에 준공테이프를 끊는 데만 관심이 있다 보니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정경부 서인석기자 : isseo@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