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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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로 공사 차질…인건비마저 지급 못해
계속된 비로 공사를 제대로 진행치 못한 충주지역 건설업체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성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주기상대에 따르면 올 들어 6∼8월까지 3개월동안 비가 내린 날이 50일로 지난 해 43일에 비해 7일이 늘었으며 평년 강수일수 37.1일에 비해 무려 12.9일 늘어났다.
충주시 관계자는 “올 여름 비가 내리는 날이 크게 늘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15∼20일 정도 공정이 지연돼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지면서 충주지역 건설업체들은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또 추석을 앞두고 공사가 예상 공정에 훨씬 못 미치면서 일부 업체들은 기성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인부들의 인건비마저 지급을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빨리 다가온데다 경기 침체마저 겹쳐 건설업체들은 명절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벌써 공사를 마무리 할 시기인데 아직까지 제대로 손도 못대고 있다”며 “인부들 인건비와 자재비 등 지급해야 할 자금은 태산같은데 기성금을 받지 못해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설자재상과 레미콘업체들 역시 건설업체로부터 수금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 자재상 관계자는 “6∼8월까지 3개월간이 건설업체와 자재상들에게는 성수기인데 이 기간동안 예년에 비해 자재가 절반도 안 팔렸다”며 “또 건설업체로부터 수금마저 제대로 안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여파에 따라 하반기에 예정된 일부 개인공사는 내년으로 이월하거나 포기하는 사태까지 잇따르고 있고 전반적인 경기침체까지 겹쳐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사회부 정구철 / 충주기자 : gcjung@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