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09-08
- 담당부서
- 조회수87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공사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건설경기가 위축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은 5일 지난 6월과 7월 건설수주가 이례적으로 급등했으나 이들 물량상승이 주택부문, 특히 재건축 부문에 집중되는 등 주택관련 제도변화에 따른 이례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건축을 중심으로 하강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산연은 공공토목을 제외한 전 부문이 상반기, 특히 6월에 수주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는 평균 계절지수를 밑도는 수준에서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재건축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2∼3년 정도 사업시행이 미뤄질 수 밖에 없고 사업 수익성도 크게 악화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내년과 내후년에 진행될 사업들이 올 상반기로 발주가 앞당겨 졌을 뿐 아니라 하반기 추진하려던 사업도 대거 상반기에 발주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하반기동안은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시행의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세가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지방의 재건축사업 정도만이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가 82.1로 전달보다는 크게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에 못 미치고 있으며 이달 전망지수도 83.3으로 조사돼 업체들도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물량부족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산연은 민간주택부문의 이 같은 둔화전망에도 불구하고 민자사업은 민간제안사업 위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며 상반기 발주가 지연된 공공토목사업도 하반기에 발주가 가시화되면서 예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건설수주가 기성으로 연결돼 투자로 반영되는 패턴을 고려한다면 수주가 하반기부터 감소하게 되더라도 기성 및 투자는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수주물량의 증가를 반영, 앞으로 6개월 정도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姜漢徹기자 hc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