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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3-10-02
  • 담당부서
  • 조회수91
일반건설업체들의 하도급사 선정방식이 현장입찰에서 전자입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시행해온 전자입찰제가 중견건설업체로 확산되고 있는 등 시공능력 100위권 업체를 기준으로 30%에 달하는 업체가 하도급사 선정에 전자입찰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한 벽산건설은 이때부터 하도급사 선정에 전자입찰제를 도입해 현재 90% 가량의 발주물량을 전자입찰로 소화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계약과 기성지급도 전자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경남소재 중견건설업체인 대동종합건설은 현재 EPR구축이 완료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내달부터 하자보수공사를 제외한 하도급발주물량의 100%를 전자방식으로 입찰집행키로 하고 이달안에 하도급사에 대한 교육과 인증문제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올 1월부터 하도급계약부문에 대해 전자방식을 적용한 풍림산업은 연내 전자입찰제를 적용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구축을 검토하고 있고 신성도 이달부터 전자방식으로 하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전자입찰제를 시행하고 있는 시공능력 10위권 이내의 대형건설업체와 금호산업, 대아건설 등의 중견건설업체를 포함하면 적지 않은 건설업체가 하도급사 선정에 전자입찰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분야 전문 SI업체인 대림I&S의 류윤영 솔루션사업팀장은 “지난 2001년부터 그룹소속의 대형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전자입찰제를 적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중견건설업체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100위권 업체를 기준으로 30% 가량의 업체가 전자입찰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의 이강혁 외주팀장은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윤리경영과 맞물려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계약을 위해 전자입찰제를 시행하게 됐다”며 “하도급사뿐만 아니라 원도급사의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전자입찰제가 급속히 확산되다 보니 하도급사 가운데 변화하는 부분을 따라오지 못하는 업체도 있다”며 “이로 인해 운영에 미숙한 점들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동종합건설 유속희 통합구매팀 차장은 “전자입찰제가 전면 시행되면 오직 실력있는 업체만이 수주에 성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스템을 더욱 보완해 기성지급 등 하도급관리의 대부분을 전자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權赫用기자 hykwon@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