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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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 진출한 대형 건설사의 건설현장 대부분이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지역 전문건설업체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건설업체 활성화를 역설하고 있지만 실제 지역업체 보호와 육성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지역 업계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나 각종 도로 등 사회공공시설을 시공중인 외지 대형 건설사들은 자사 협력업체로 등록된 곳에 한해 동일업종간 최저가 경쟁입찰을 실시해 하도급업체를 선정, 실제 지역업체들은 공사 참여기회조차 얻질 못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 건설사들의 지역업체 보호 외면때문에 지역에 본사를 둔 지역업체가 협력업체로 공사에 참여하는 것은 1∼2곳에 불과하고 대부분 타 지역에 연고를 둔 외지 협력업체가 하도급공사를 독식하고 있어 또다른 지역자금 외부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례로 청주시 상당구 용암2지구에 40평형이상 대형 평형대 위주로 공사를 벌이고 있는 D, S사 등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30여개 공정중 지역업체 하도급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또한 청주 개신·가경택지개발지구에 3000여세대를 건설중인 주공 아파트 건설현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하도급 90%이상은 외지 건설업체가 독식하고 있다.
더욱이 외지업체들의 하도급 싹쓸이현상은 지역자금 유출은 물론 건설자재와 건설관련 용품까지 외지에서 구입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청주 일원에 각종 공사를 벌이는 대형 건설사들은 자사 협력업체 ’밀어주기’식 관행이 여전해 지역업체 참여는 극히 저조, 업계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공공사 물량 감소에 따른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난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며 “지역업체들은 지역에서 시공중인 건설현장을 모두 외지업체에게 빼앗겨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민우기자 minu@c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