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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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에서 추진되는 국도 확·포장공사 대부분의 공사가 진척이 더디고 지지부진하는 등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장기계속공사인 국도공사 일부는 사업비가 적절하게 투입되지 않아 당초 계획된 사업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완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시공중인 국도 및 우회도로 건설공사는 모두 19개 노선 201㎞로 총 1조 5931억원의 국비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8212억원(보상비 포함)이 투입돼 순수한 공정률은 46%에 머물고 있다.
실례로 진천∼진천IC 4.3㎞구간은 지난 2000년부터 사업비 225억 3500만원을 투입해 올말 완공할 계획이지만 올 65억 1000만원이 투입되더라도 14억 1700만원이 모자라 사업기간을 연장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지난해 말까지 공정률 30%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음성∼생극 16.9㎞구간도 지난 1999년부터 총 1404억 4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05년까지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지만 올 219억 5500만원이 투입되더라도 내년 66억 5400만원의 사업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며, 지난해 말까지 2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사업기간를 더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추풍령우회도로 6.4㎞구간도 지난 1999년부터 485억 39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올 102억 4300만원이 투입되더라도 앞으로 121억 38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며, 지난해까지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충청지역에서 건설중인 대부분의 국도 확·포장 공사는 기간내 적절한 국비가 투입되지 않음에 따라 계획기간을 넘긴다해도 완공할 수 없어 공사기간을 1∼2년정도 연장하거나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역개발에 대해 기대감을 가졌던 지역 주민들이 실망하는 것은 물론 해당 건설업체의 경우 공기지연으로 인해 인건비와 장비 운영비의 증가때문에 손해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미 사업기간이 마무리되는 구간이 있는데도 국비가 적절하게 투입되지 않아 공사진척이 없다”면서 “공사가 계획기간내 끝낼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도 “한정된 예산을 갖고 전국에 배정하다보니 어느 특정지역에 많이 배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minu@c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