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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3-11-05
  • 담당부서
  • 조회수93
공사 발주금액 갈수록 감소, 대형공사 외지업체 독식
“수의계약 축소에 따라 투명성 확보…소규모 업체 경영난 가중될 듯”

하반기 들어서도 충북도내에서 발주되는 대형공사를 외지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금액마저 크게 줄어 건설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도내에서 발주된 공사는 252건에 4천 700여억원으로 지난해(총 809건 1조2천 2백여억원)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늘었지만 공사금액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

특히 10월말 현재 발주건수는 70여건으로 연말이 다가 오면서 발주처의 예산잔액도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앞으로의 물량도 거의 없어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대형공사를 외지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고, 하반기 공사물량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건설업체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올해 수의계약 축소에 따라 2000만원 이상 공사는 무조건 전자입찰에 의한 공개경쟁을 하게 돼 작년에 비해 건수는 늘었지만 금액 면에서는 다소 줄었다. 업계의 투명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근근히 버텨 온 지역 소규모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도내업체, 대형공사 수주 10%도 안돼
올해 도내에서 발주된 50억원 이상 대형공사 대부분을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어 도내 건설업체들의 실제 수주는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에 도내에서 50억원 이상 전국입찰 공사는 모두 11건에 공사금액은 1천134억원으로 이 중 도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단지 2건에 전체 공사금액의 10%도 안 되는 104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 대형건설업체는 지역하도급마저 외면한 채 자사 협력업체를 하도급업체로 선정하고 있어 지역건설업체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

현재 50억원 이상 공사는 전국입찰을 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 건설협회는 입찰에 따라 지역업에 참여 기회(20%∼최대 49%)를 주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법적 제재가 없는 상태에서 대형업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 관계자는 “도내에서 공사하는 대형업체 대부분은 건설자재와 건설관련 용품까지 다른 시도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건설업체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전자입찰 시행으로 전과 같은 행정비용이 들지 않는데도 대부분의 시·군에서 입찰수수료를 받고 있어 경영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당 1만원의 수수료지만 연간 지출액이 700∼1000만원에 달하고 있어 경영란에 처해있는 건설업체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재남 기자 progress7017@ohmy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