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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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원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저가낙찰제가 확대되고 하반기부터는 주 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될 예정으로 있어 원가관리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원가 및 비용절감을 올해 경영목표의 하나로 설정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줄여야 할 것으로 원가 및 비용, 안전사고, 고객의 불만족 등 3가지를 정하고 이중에서도 원가 및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본사와 국내외 현장 모두 원가절감 목표를 3%로 정하고 본부별, 현장별로 구분해 목표달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사업경쟁력의 원천이 원가경쟁력에 있다고 보고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했으며 한진중공업도 직원들에게 목표원가율 준수와 원가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주문해 놓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원가율이 전년보다 2.2%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말 토목, 건축, 플랜트, 주택공사관리팀 등과 외주구매팀을 주축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추진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원가관리에 들어갔다.
동부건설은 원가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사대기와 재시공을 꼽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행안을 추진팀에 요구해 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가낙찰제가 500억원 이상 PQ공사로 확대돼 올해에는 대형공사의 3분의 1을 최저가 공사가 차지할 전망이고 턴키·대안공사에도 가격경쟁요소가 도입된다”며 “최저가 공사의 수주여부는 결국 다른 회사보다 적은 금액으로 공사할 수 있는 능력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고 턴키·대안공사도 가격부문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공공부문의 수주환경은 업체들이 올해 주택부문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공공부문의 수주목표를 확대한 상황과 맞물려 원가절감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반기인 오는 7월1일부터 상시근로자 1천명 이상의 사업장부터 시행되는 주5일근무제는 건설업체들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5일근무제는 임금의 추가지급으로 인한 원가상승요인보다도 작업의 연속성이 끊어지면서 가져올 생산성 저하가 원가관리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들마다 이 부분을 크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權赫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