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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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앙조달로 의뢰돼 입찰일정이 올해로 잡힌 이월공사가 약 4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연초부터 이들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업계의 각축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해 각 수요기관으로부터 계약요청이 접수됐으나 계약을 못하고 올해로 이월된 시설공사의 규모는 총 55건, 금액으로는 5조3천158억원에 이르며 이중 입찰이 집행되지 않은 공사는 턴키 및 대안공사 13건(9천288억원)과 등급대상 공사 2건을 포함한 일반공사 14건(2조9천491억원) 등 모두 3조8천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입찰일정이 잡혀 있는 턴키·대안공사는 △화원∼삼포간 도로공사(1천141억원) △서울시립아동병원 증개축공사(213억원) △거가대교 접속도로공사(765억원) △교통정보센터 구축사업(124억원) △전주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548억원) △부경대 다목적공학연구동 신축공사(130억원) △제주지방합동청사 신축공사(619억원) △삼척대 도계캠퍼스 조성공사(850억원) △김해 하수종말처리장 공사(284억원) △부산신항진입철도 건설공사(1천26억원) △순창∼운암(4공구) 도로확장공사(937억원) △목포시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청호∼삼호) 건설공사(1천947억원) △사옥∼증도간 연도교 가설공사(704억원) 등이다.
이 중 교통정보센터구축사업은 이달 중, 거가대교 접속도로공사와 서울시립아동병원 증개축공사, 부경대다목적공학연구동 신축공사 등은 다음달, 전주하수종말처리시설과 제주합동청사는 3월, 화원∼삼포간 도로공사를 비롯한 나머지는 4월 이후에 입찰일정이 잡혀 있다.
PQ 및 등급공사 중 입찰이 이월된 공사로는 오늘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돼 입찰이 실시되는 1천351억원 규모의 단양∼가곡 도로건설공사를 비롯해 △현내∼송현진 도로건설공사(709억원) △하남시 문화예술회관 건축공사(157억원) △수원역 우회도로∼호매실IC간 도로개설공사(449억원) △용기포항 건설공사(405억원) △청도∼경산간 도로확장공사(999억원) △비봉공룡공원 조성공사(207억원) △순창∼운암(3공구) 도로확장공사(1천554억원) △월미공원 조성공사(194억원) △목포항 연안여객터미널 신축공사(349억원) △진주시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집현∼유곡) 건설공사(1천851억원) △제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연동∼아라) 건설공사(103억원) △고양시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토당∼원당) 건설공사(1천959억원) △성남∼장호원 도로건설공사 제1공구(3천617억원) 등이 있다.
이들 공사는 모두 이달이나 다음달 중으로 입찰이 집행되는 데 특히 공사비가 1천억원 이상인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도 5건이나 포함돼 있어 낙찰률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적지않은 규모의 대형공사에 대한 입찰일정이 줄줄이 잡힘에 따라 건설업계의 수주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업체들은 올해의 신규 관급공사 물량이 넉넉치 못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이들 이월공사에 대한 수주여부가 금년 수주활동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포함한 다각적인 수주전략을 마련중이다.
이런 경쟁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들어 조달청 공사로는 처음으로 12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입찰실에서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돼 집행된 총공사비 1천687억원 규모의 목포시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삼향∼청호) 건설공사 입찰에서는 한라건설이 예정가격 대비 47.808%인 868억1천200만원을 투찰, 최저가낙찰제가 시행된 이후 가장 낮은 낙찰률로 초대형공사를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수주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와 집행관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입찰에서는 특히 2위를 한 경남기업이 예가대비 47.82%, 3위인 금호산업이 49.95%를 투찰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저가경쟁이 극심해 관급공사 수주를 놓고 향후 치열한 ‘전투’가 벌이질 것임을 예고했다.
李俸杓기자 bong@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