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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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1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9일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수주액이 전년의 83조1천492억원에 비해 23.2% 증가한 102조4천4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수주액은 지난 97년 79조7천416억원에 달했으나 98년에는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전년대비 39.9% 줄어든 47조8천918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99년 51조1천364억원, 2000년 60조1천522억원, 2001년 67조8천359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2002년에 전년대비 22.6% 늘어나면서 97년 기록을 뛰어넘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주택경기 활성화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수주액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부문이 부동산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70조2천312억원을 기록, 전년(52조2천957억원)보다 34.3% 증가했으며 공공부문은 4.4% 늘어난 32조2천165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 중 주거부문은 재건축이 활기를 띠면서 41조8천693억원으로 43.3% 늘어났으며 비주거 부문도 주택부문에 대한 규제로 상업용 건축이 호조를 보여 18.3% 증가한 19조3천9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수주액 중 민간공사 비중이 전년의 62.9%에 비해 5.6%포인트 늘어난 68.5%에 달해 공공공사와의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31조9천499억원으로 10.5%, 건축은 70조4천979억원으로 30.0% 각각 늘었다.
건축부문 중 주거용은 45조1천483억원으로 44.6% 증가해 25조3천496억원으로 10.1% 늘어난 비주거용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공사수주액이 이처럼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인 데다 정부가 투기억제를 위해 공공부문부터 주택후분양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앞으로 이 같은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건축주들이 공사를 미리 발주해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건협은 풀이했다.
건협은 지난해 수주고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였던 건설경기가 올해에는 공공부문은 소폭 증가가 예상되나 부동산 규제강화에 따른 주택 경기 위축 등으로 민간부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5.0% 줄어든 87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 제도변화로 경영환경의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姜漢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