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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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산한 공기업인 대전도시개발공사가 서울도시개발공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아파트분양원가를 전격 공개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공사는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원가를 공개키로 해 이를 꺼리는 민간건설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도시개발공사 이소영 사장은 12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지난 11월 분양에 들어가 지난 2월 2일 마감한 유성구 대정동 ‘드리움 2차 아파트’(28·32평형 600세대)에 대한 분양원가 내역을 공개했다.
대전도시개발공사가 공개한 드리움 2차 아파트의 평당 평균분양가는 418만 7000원으로, 이 가운데 평당 37만 3000원(8.9%)의 순수익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평당 원가구성비율을 보면 공사비가 65.5%(273만 8000원)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대지비 18%(75만 8000원), 이윤 8.9%(37만 3000원), 법인세 등 2.6%(10만 9000원), 업무관리비 2%(8만 8000원), 이자비용 1.5%(6만 3000원), 일반관리비 1.5%(5만 8000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대전도시개발공사가 드리움 2차 아파트를 분양해 총 분양가 774억 4820만원 중 68억 7000만원(8.9%)을 벌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개발공사는 분양 수익금을 임대아파트건설 등 시민복지증진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대전도시개발공사의 분양가는 비슷한 시기에 유성구 교촌지구에 국민주택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한 민간 A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443만원대와 분양 이전에 서구 복수지구에서 분양된 B아파트 평당 분양가 460만원대에 비하면 크게 낮은 가격이다.
따라서 드리움 2차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로 민간 건설업체들은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됨은 물론 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건설하는 아파트 분양원가에 대한 공개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지난 4일 서울도시개발공사에 이어 두번째이며, 공기업으로서 투명경영과 시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적정한 수준의 이윤을 창출한다는 취지에서 대전시와 협의해 이뤄졌다.
대전도시개발공사는 앞으로 오는 2006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될 서남부권에 대규모 아파트분양을 계획중이며, 분양가도 공개할 예정이다.
대전도시개발공사 이소영 사장은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생활보장과 공기업의 투명경영 확보를 위해 이같이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게 됐다”며 “수익금은 임대아파트 건설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운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