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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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가격 연초부터 폭등 내달 추가인상 예고
올 연초부터 철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또다시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알려져 경제활성화 방안을 위해 각종 공사를 조기 발주키로 한 자치단체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제천시는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상반기 중 전체 공사의 80%인 173건(사업비 684억원)의 조기 발주 대상사업을 확정하고, 자체설계팀이 해빙기 이전에 설계를 완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시는 지역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착공과 동시 최대 70%까지 선급금 확대지급 및 30일 간격으로 기성을 지급하고, 지역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하도급 직불제’도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공장도 가격이 t당 39만원 하던 철근(완제품)이 1월 중순 45만원, 현재 49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0만원 정도 올랐으며, 다음달 초 또다시 5만원∼7만원 정도 폭등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지역의 한 철근판매업체 관계자는 “철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에서 철근 원재료인 고철과 비철을 싹쓸이 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제철회사가 외국에서 t당 50만원대에 딜래트(반제품)를 수입해 완제품을 45만원대에 판매하는 기 현상이 발생하며 5만원 정도 손해를 보기 때문에 가격도 오르고 물량도 구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조만간 철근가격이 또다시 오르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규모가 작은 일부 공장들은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으며, 큰 공장들은 미리 계약한 물량에 한해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두달도 채 안된 상태에서 철근값이 폭등하자 제천지역의 건설업체에서는 이미 수주한 공사의 경우 적자를 보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관(官)에서 발주하는 관급공사는 자치단체가 조달청 가격으로 철근을 구입해 줘 문제가 없는데, 설계도면이 이미 나온 사급공사의 경우 오른가격으로 물품을 조달해야 돼 적자를 감수 할 수 밖에 없다 ”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개인이 맡기는 공사의 경우 철근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한 상태에서 계약해야 만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제천시가 올 상반기 중 추진 할 주요사업은 농어촌도로 개설사업 30억원, 국도우회도로 개설 80억원, 청풍하키장 조성사업 52억원과 현재 용역중인 자원관리센터 조성사업 320억원 등이다.
[제2사회부 서병철 / 제천기자 : bcsu@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