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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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격상승·품귀현상 겹쳐 공급물량 부족
본격적인 건축공사를 앞두고 건축자재비가 크게 오른데다 품귀현상까지 빚자 건축업계가 건축비 상승에다 물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봄철 철근대란설이 예고되고 있다.
건축업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철재류 자재가 오르기 시작해 연초에 철근값이 톤당 43만원에 거래되다 최근에는 57만원까지 올랐고 3월에는 5만원정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H-빔은 연초에 톤당 37만원에서 2월에 70만원까지 인상되는 등 철재류 자재가격이치솟고 있어 건축업계가 고민에 빠져있다.
더욱이 철재류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어 본격적인 공사를 앞둔 건축업계는 초비상 상태로 이미 견적을 받은 공사도 계약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건축업계는 지난해 계약한후 공사가 진행중인 건축물의 경우 H-빔 가격 폭등으로 적자 공사가 불가피해 일부 업체의 경우 부도 등이 우려되고 있는 등 자재비 상승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건물 신축은 H-빔이 전체 건축비의 20∼30%를 차지해 공사를 앞두고 견적서를 받아 놓은 업계는 자재비 인상이 비용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수주한 공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또 토목공사와 달리 건축공사는 기업체나 민간공사가 대부분이어서 자재값 인상에 따른 건축비 인상을 건축주들이 인정치 않는 경우가 많아 공사포기에 따른 위약금 지불 등 건축업계의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축업계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철근류 원자재를 싹쓸이 해 구조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당분간 철근 품귀현상에 따른 철근파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월이후에 시작되는 공사는 대부분 철자재가 오르기 전인 지난 1월 중에 견적서를 받아 자재비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인상분만큼 건축비에 반영되지 않으면 공사를 포기하는게 손해를 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박명규기자 mkpark@cb365.co.kr
2004-02-23 오후 11:39:56 충북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