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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03-02
  • 담당부서
  • 조회수93


원자재파동… 철근 25.5% 인상이어 이달중 또 인상




도내 건설업체들이 올들어 두번째 철강재가격이 인상되고 있지만 현금을 주고도 구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건설현장의 철강재 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철강가격의 상승지속=도내 철강자재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막대한 수요로 국제시장에서 철강원자재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건설현장에 주로 사용되는 철근의 경우 지난 1월 중순 5만원 올라 t당 45만6천원을 보였다가 지난달 14일 4만5천원이 추가로 인상돼 50만1천원에 거래되는 등 현재 2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근외의 H빔, 후판 등 건설용 철강재도 지난 1월 4∼5만원이 오른데 이어 최근 다시 5만원이 인상되는 등 가파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이들 건설용 철강자재의 가격이 3월에도 다시 한차례 인상될 것으로 알려져 현재의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상승으로 관급공사차질=충북조달청 등에 따르면 철강자재의 가격이 계속 오르자 철강업체들이 관급물량의 가격인상을 요구하면서 철강공급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 수해복구현장과 관공서 신축 등 공공 공사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수해복구 현장이 최근 철근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돼 우기전 공사완료의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비롯, 10여개 수해복구현장에서 공사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경찰청이 올 10월과 2005년 10월 완공키로한 청주서부서와 충북경찰청 신청사 공사가 지난달 말께부터 철강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하면서 공사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내년에 개교예정인 청주 죽림초와 사천초, 용덕중 등 3개 신설 학교가 조달청과 철근 단가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내년3월 개교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3월 신설 학교 시설공사의 경우 공사가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면 내년도 학생수용계획과 개교에도 차질이 빚어져 과밀학급 해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건설현장=업계 관계자들은 “철근 가격이 지난해 대비 25% 이상 오른 상태에서 공급부족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어 공사비 상승 및 공기지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발주처에서 자재비 인상분을 공사비에 반영해줘야 수지가 맞을 텐데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금여력이 있는 대형건설업체들은 철근물량을 미리 확보해 놓기 때문에 당장의 수급난을 피할 수 있지만 자금력이 뒤지는 중소 건설업체들은 곧바로 공사 차질로 이어져 자재대란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 진청일기자 cijin@cb365.co.kr
/ 김병학기자 kbh7798@cb365.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