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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03-04
  • 담당부서
  • 조회수91

학교 등 민·관공사 대부분 일손 놓을 판


“그동안 언론에서 계속해서 제기했던 3월 철근 대란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기초시공인 터파기만 해놓고 관급철근이 공급되지 않아 더이상 공사진척을 하지 못하고 있어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내 건설업계가 3월 철근 대란에 실감하고 있다. 특히 연속공사의 경우 비축물량이 조금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2월말, 3월초부터 시작되는 신축공사및 교량공사현장들은 대부분 손을 놓고 있다. 철근값(사급 톤당 60-70만원까지 거래)이 예년에 비해 30-40%까지 상승한 가운데 이마저도 선금을 줘도 철근이 없어 못구하는 실정이다.
 청주시 사천동26-2번지 사천초등학교 신축공사장을 비롯 청주지역 죽림초, 용덕초 신축공사장, 전국체전 대비 신축및 보강공사 현장등 도내 건설현장 대부분 철근 대란 폭풍을 맏기는 마찬가지다.
 사천초등학교 신축 현장 S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파일시공과 함께 기초시공인 철근공사(150톤정도)에 들어가야 하지만 철근이 없어 일손을 놓아야 할 판”이라며 “관급 철근이 전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철근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목수들도 투입되지 못하고 레미콘 작업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전체적인 공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청주지역 대부분의 민·관급공사가 다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초등학교 신축공사장의 경우 반지하와 지상 5층까지 준공(공사기간 320일)될때까지 철근이 총 685톤이 필요하나 현상황에서 관급물량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개월 내에 해결되어야 하지만 장기화 될 경우 내년 3월 개교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S소장은 “현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며 “더욱 큰 문제는 조달청과 철강회사와의 조달계약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와함께 철근 부족으로 인해 전국체전을 위해 신축보수중인 청주농고 수영장을 비롯한 전국체전 공사현장, 토목공사중인 교량공사, 관공서에서 발주된 건축공사 등 대부분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음성군 Y제방공사(총 공사비 35억원)를 시작하려던 모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철근이 없어 공사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의 한 관계자는 “철근대란이 오자 철강대리점들이 가격인상이 최고조 될때까지 기다리기위해 매점매석을 하는 행위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자치단체나 단속기관등에서 이러한 매점매석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