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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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4분기 중 전자, 반도체, 기계 등의 산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업은 전체 산업중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취합해 20일 내놓은 ‘주요 업종의 1·4분기 실적 및 2·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중 건설수주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4분기 수주감소폭으로 예상되고 있는 11.3%의 두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
상의는 “작년 정부의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지속돼 온 민간주택경기 위축 경향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격히 불거진 건자재 품귀 현상과 그에 따른 가격 폭등이 겹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의는 2·4분기에는 SOC 집행예산이 축소되는 데다 탄핵정국과 총선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공부문의 투자확대마저 어려워 건설업의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의 관계자는 “내수진작을 위한 공공공사 조기발주 등의 호전 요인도 다소 있으나 최근 건설업을 둘러싼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설원자재 파동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가 관건”이라며 “후분양제,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도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경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건설업의 침체는 타 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은 1·4분기중 수출이 전년에 비해 6.7% 증가했으나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해 내수는 1.4% 증가에 그쳤으며 2·4분기에도 6.6%의 높은 수출증가율이 예상되나 같은 요인으로 내수는 0.5%의 소폭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기계 또한 2·4분기 전망에서 건축경기 위축을 악화요인으로 지적,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梁忠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