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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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업체건설공사수주현황과대책<1>
지역경제가 IMF이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그 어느때보다 발전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도민들의 체감 경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가장 큰 건설부문에서 토목부분은 물론 건축부문까지 외지업체의 싹쓸이 수주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현상이 심해지는 것도 원인중 하나다.
외지업체의 건설공사 수주현황과 대책에 대해 3회에 걸쳐 진단해 본다. / 편집자주
충북도내 대형공사는 전국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발주돼 해마다 대부분의 공사를 외지업체들이 독식하고 있고 도내 업체들이 수주하는 공사는 겨우 1∼2건 정도에 그치고 있다.
아파트 공사도 사정은 비슷해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공사 대부분을 외지 대기업들이 독식하고 있어 공사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극히 적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에서 발주된 공사금액은 모두 1조2천928억원으로 50억원 이상 전국발주 공사는 모두 33건에 전체공사 금액의 65%인 8천33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도내업체가 낙찰받은 공사는 ㅇ건설의 증평2단계 하수관거교체사업으로 공사금액은 90억원에 그쳐 전국발주 대형공사만 볼 때 건수는 0.3%, 공사금액으로는 겨우 1%를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2002년은 공사물량은 1조2천335억원으로 전국발주는 27건 5천258억원으로 전체 공사금액의 43%수준으로 도내 업체가 낙찰받은 공사도 단 한건에 공사금액은 62억원에 그쳐 전국발주 공사금액 대비 전년도대비 1%를 조금 넘었다.
이같이 전국 발주 토목공사도 외지업체 독식현상이 심해 도내 건설업체는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주처에서 분리발주를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토목공사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 큰 대형 아파트 공사의 외지업체 독식현상은 더욱 심하다.
IMF 이후 도내 건축업체 부도로 99년부터 2003년까지 청주에서 건축된 1만2천여세대 가운데 1만세대 이상을 외지업체들이 독식했다.
지난 99년의 경우 모두 1천412세대 신규 아파트 건축 가운데 임대주택 업체인 (주)부영이 1천74세대를 건축했고 지역에선 세원건설만이 하복대에 388세대를 건축했다. 2000년은 모두 3천6세대중 (주)부영과 현대산업개발이 2천960세대를, 지난 2001년의 경우 모두 5천823세대 가운데 (주)부영과 영조주택 등 외지업체들이 4천511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2년은 1천148세대 가운데 989세대를, 지난해는 756세대 가운데 646세대로 청주지역 아파트 건축을 외지업체들의 독식현상이 심해 지역건축업체들이 고사위기에 놓였다.
아파트 건축은 현장마다 40∼50여개 협력업체에 업체 당 10∼50여명 이상의 근로자가 필요해 도내 업체가 아파트를 신축할 경우 그 파급효과가 곧 바로 지역에 미치고 있다.
그러나 외지업체들이 아파트 건축을 싹쓸이 해 외지 협력업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미칠뿐 도내 업체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일부분에 그치고 있다.
지역 건축업체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자가 대부분 도민들이어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건설·건축업체 관계자는 “건설부분이 지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으나 정작 충북도는 그 파급효과를 다른 지역보다 적게 받고 있다”며 “수년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건설과 건축공사를 활성화 시키는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 박명규기자 mkpak@cb365.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