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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04-30
  • 담당부서
  • 조회수93
외지업체 건설공사 수주현황과 대책(2)

건설·건축경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간접적으로 매우 크다.
도내 일반건설업체는 587개와 전문건설업체 1천200여개, 건축업체, 설비업체, 레미콘업체 등 대략 2천여개 업체가 넘고 있다.
건설업계는 도내 건설과 건축관련 종사자를 대략 4∼5만명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200만명에 달하고 있다.
4인 가족기준으로 도내 건설관련 가족은 16만명에서 20만명을 넘는 숫자로 건설경기 영향에 따라 이들 가족들의 생계가 직결돼 있는 셈이다.
건설경기가 지역경제에 주는 영향이 큰 이유로는 관급공사의 경우 매달 공사실적에 따라 공사대금이 건설업체로 지급되고 이 돈은 다시 인부들과 하청업체, 기타 건설자재 업체로 연결된다.
또 건설과 건축부문의 연간 공사금액이 엄청나 이 자금이 시중에 곧 바로 풀리게 되면 소비로 이어지고 다시 생산을 유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그래서 지역의 중견건축업체들이 부도나기 전인 IMF이전인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도내 고급술집들, 단란주점 등의 주요 고객은 건설업 종사자들이었다.
건설경기가 좋아지면 당연히 유흥업소들이 성업을 이뤘고 기타 소매점들도 벌이가 괜찮았다.
건설업 한 관계자는 “몇년전만 해도 지역 아파트나 토목공사를 대부분 지역업체들이 맡아 돈벌이가 좋았다”며 “그 때만 해도 지역의 부자들이 건설과 건축관련 종사자들이었고 건설경기 혜택을 지역사람들도 많아 입었다”고 회고 하고 있다.
그러나 IMF이후 지역의 중견 건축업체들이 줄줄이 부도가 나고 50억원이상 대형공사를 외지업체들이 독식하면서, 여기에 내수침체가 장기간 계속되자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월급을 모아 마련한 분양 또는 임대아파트 1만1천여세대 대부분이 외지업체들이 건축한 아파트여서 결국 지역민들의 자금이 역외로 유출돼 지역에는 돈줄이 막히는 결과를 낳았다.
이같은 지역경제의 동맥인 자금 역외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지역 공사와 건축은 지역에서 맡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
지역자치단체나 정치권 등이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토목공사의 경우 분리발주 등을 통한 지역업체 수주, 건축업은 지역업체들이 아파트를 건축해 사업영력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피상적 원칙만 발표하고 있다”며 “타 지역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건설업체를 지원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 박명규기자 mkpark@cb365.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