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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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대란 이어 타워크레인 노조 파업
이호상 기자 gigumury@hvnews.co.kr
▲ 전국 타워크레인 기사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29일 청주의 한 공사현장타워크레인이 작업을 중단했다. 조남진기자 chanmool@hvnews.co.kr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가 총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충북지역 타워크레인 노동조합도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동참, 철강대란을 겪었던 지역 건설 현장이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 대전·충청지부 청주지회는 충청지역 200여명의 타워크레인 근로자 중 노동조합에 가입한 160여명이 지난 28일 자정부터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중 충북지역 파업 참여 근로자는 30여명으로 이들은 30일 오전 상경, 근로조건 개선과 사측의 근로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일 방침이다.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사 1명이 건설 일용직 근로자 100명분의 작업량을 대신하고 있을 정도로 건설 현장 작업 공정에서 타워 크레인 한 대가 차지하고 있는 막중한 비중을 감안할 때 이번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건설 현장의 작업 공정 중 40% 정도가 마비될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타워크레인 노조는 지난해 4월 사측과의 단체교섭을 통해 △월차 수당 △시간외 수당 △퇴직금 △성과급 지급 등을 골자로 한 ‘표준근로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측이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워크레인 노조 청주지회 김종완 총무부장은 “사측이 단체교섭을 체결해 놓고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의 근로조건 이행과 크레인 기사 중간 용역업체들에 대한 횡포가 차단되기 전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타워크레인기사 노조 파업으로 사측은 대체인력을 동원, 공사 차질을 막고 있지만 청주지역 대우프루지오2차·가경주공 4,5,6단지·부영아파트·중원관광호텔·충북지방경찰청사 신축공사 현장 등에서 일부 공사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