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메뉴로 바로가기

건설뉴스

  • 등록일 2004-05-06
  • 담당부서
  • 조회수93


외지업체 건설공사 수주현황과 대책(3)





전국발주 33건중 지역업체 수주 1건뿐
50억미만공사 지역업체 우선공급 절실

건설·건축경기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직·간접적으로 매우 크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안정적인 지역경제 토대를 마련하는데 중요하지만 해마다 1조원이상의 공사가 발주되는 도내 건설공사액도 무시 못할 규모의 자금이다.
도내 일반건설업체는 587개와 전문건설업체 1천200여개, 건축업체, 설비업체, 레미콘업체 등 대략 2천여개 업체가 넘고 종사자만 대략 4∼5만명 정도에 달한다.
또 지난 몇 년간 청주권에서만 건축된 아파트만 1만2천여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건설·건축경기가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럼 지역 건설·건축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나. 해법은 바로 발주처인 공공기관과 자치단체의 손에 달려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공동주택용지를 지역업체와 외지 대형업체 공급비율이 50:50정도의 비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받은 도내 건설업체들이 프리미엄을 받고 외지업체에 전매, 결국 분양가만 인상시키는 부작용이 발생시키는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청주산남3지구의 경우 지역업체에 할당된 4개 블럭 가운데 2개 블럭은 이미 외지업체에 전매된 상태다.
토지공사는 지역업체에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해도 결국 외지업체에 팔아먹는 결과를 낳고 있어 지역업체 공급을 꺼리고 있다.
오는 6월 공급예정인 청주 강서지구 5개 블럭 공동택지용지에 지역건설·건축업체들의 관심이 많다. 지난해 연말부터 법이 강화돼 공동주택용지를 이전처럼 전매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급받은 업체가 시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건축업체들은 신행정수도 바람을 타면서 오창지구의 아파트 분양열풍이 산남3지구와 강서지구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고 강서지구의 공동주택용지 지역업체 공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지공사도 이전에 지역건설업체들이 택지전매로 부작용을 낳기도 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우선 공급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토목공사의 예를 들어보면 도내에서 발주된 공사 물량 1조2천928억원 가운데 50억원 이상 전국발주 공사는 모두 33건에 전체공사 금액의 65%인 8천334억원에 달한다.
전국발주 공사 33건 가운데 도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단 한건으로 공사금액은 90억원에 전국발주 대형공사만 볼 때 건수는 0.3%, 공사금액으로는 겨우 1%를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도내 건설업체는 그동안 50억원 이상 전국입찰 대상 공사의 분리발주를 요구해 왔다. 50억원 미만으로 공사를 나눠 발주하면 도내업체들이 공사를 맡을 수 있어 분리발주를 요구하고 있으나 발주처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분리발주를 외면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운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타지역 자치단체는 지역업체가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공사규모가 큰 경우 분리발주를 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부문에선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끝>
/ 박명규기자 mkpark@cb365.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