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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05-17
  • 담당부서
  • 조회수90
올들어 건자재업계의 외형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수익성은 업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내수경기에 민감한 시멘트업종의 외형은 감소세로 반전된 반면 철강업종은 중국발 원자재 파동에 편승한 가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실적잔치를 이어갔다.


15일 관련 업계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1·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시멘트와 레미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자재 영위 기업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잔치를 이어가고 내·외장재 등 건자재업종이 건설산업의 계속공사 물량의 지속증가에 힘입어 외형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통내수산업인 시멘트와 레미콘업종의 영업실적은 다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경기 위축여파로 건자재산업의 일부 업종은 수익성이 저하, 올해 영업성적표가 시원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가수요 영향 사상 최고실적


사상 최고의 실적으로 호황을 구가했다.


그러나 최고의 실적을 뒷받침했던 중국발 특수가 이내 ‘차이나 쇼크’로 반전, 실적호전의 지속을 예단키는 어려운 실정이다.


올들어 1·4분기중 철강업종의 영업 호조는 원자재난을 틈탄 고가의 가격정책과 함께 가격폭등을 겨냥한 투기적 가수요에 힘입은 바 크기 때문이다.


INI스틸과 동국제강, 한국철강, 한보철강 등 철근과 형강을 주력생산하는 전기로 제강업종은 지난 1분기 외형 성장세가 평균 33.0%에 이른다.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56.8%.


기업별로는 INI스틸이 비수기인 지난 1·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외형 1조를 달성, 1조1천72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7천억원에 육박한 동국제강은 영업이익이 무려 99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90% 신장했다.


한국철강은 마산공장의 폐쇄로 제품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7% 감소했으나 외형은 오히려 16.1% 증가했다.


한보철강도 35%대의 외형성장을 기록하고 원화강세에 따른 대규모 외환환산이익에 힘입어 지난해 844억원 적자에서 273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전기로 제강업계는 지난해 공정위에 789억원의 과징금을 납부했음에도 불구, 사상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한 바 있다.


강판과 강관재 주력기업인 동부제강과 세아제강도 판매량이 둔화되거나 감소됐으나 제품단가의 인상에 힘입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포스코도 중국 특수에 힘입어 비수기 분기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사상 최고치인 4조원과 1조원을 넘어섰다.





<시멘트> 내수부진 여파 실적악화


올해 건설경기의 위축과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양회와 성신양회등 시멘트메이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경기의 위축과 경기불안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 내수경기 부진으로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계는 건설경기의 둔화와 수입시멘트 증가, 슬래그시멘트의 확산 등으로 시멘트 수요가 감소되고 각종 원자재의 품귀와 가격폭등으로 인한 원가부담의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천465억원, 9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208억원, 76억원으로 나타났다.


쌍용양회는 건설경기 침체와 유연탄 등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시멘트, 레미콘 출하감소 및 유류, 철강재, 유연탄, 석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작년 동기대비 70억원이 악화됐으며 경상이익은 차입금 감소, 이자조정 및 이자율 하락에 따른 금융비용의 감소 등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53억원 증가한 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성신양회는 1·4분기중 시멘트 145만톤, 레미콘 53만㎥ 등을 판매, 매출액 1천167억원(작년 동기대비 7.2% 감소), 경상이익 103억원(22.6% 증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멘트 수요의 증가폭이 기대에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이는 기상상태가 작년에 비해 좋지 않은 데다 모래 및 철강재 등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건설공사의 진행이 원활치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부문에서 작년보다 2% 가량 감소한 116만1천톤, 레미콘은 5.3%가 늘어난 65만2천㎥, 레미탈은 11% 증가한 32만2천톤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는 시멘트부문에서 작년보다 9.8% 감소한 107만천톤을 판매하는데 그쳐 매출액은 11.3% 감소한 701억원을 기록했고 레저부문을 포함한 총매출은 작년 동기비 7.1% 감소한 896억원을 기록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원자재값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시멘트 부문에서 작년보다 0.2% 감소한 729천톤, 레미콘 부문에서 23.01% 감소한 26만5천㎥를 출하했다.


매출액은 시멘트 부문에서 작년대비 1.0% 감소한 410억원, 레미콘 부문에서 작년대비 19.0% 감소한 132억원, 기타부문 46억원 등 총 매출액 588억원과 당기순이익 83억원으로 작년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고려시멘트는 당기순이익이 25억2862만원을 기록, 전기대비 90.8%나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원가 상승과 법정관리종결에 따른 채무재조정 용역비지급, 회수불능구상채권의 대손처리, 퇴직금지급규정변경에 따른 퇴직급여충당금의 추가설정 등으로 순이익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올들어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 SOC 관련 예산 감소에 따른 건설경기의 하락, 원재료 단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가중 등 경영여건이 악화됐지만 설비투자나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올 건설투자 증가율이 작년에 비해 하락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작년의 2차 추경예산 3조원이 올해 조기 집행되고 각종 공공사업 추진계획과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SOC투자 및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 등으로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각종 원·부자재의 가격상승, 인건비 인상 등의 원가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산업폐기물을 시멘트 제조의 원료와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원가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건자재> 외형증가세 이어가


건축용 내·외장재 전문기업은 지난 1·4분기 성장세를 지속, 외형면에서 지난해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기록, 위축 건설경기의 여파가 향후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CC는 내장과 보온 창호 등 건자재와 유리, 도료 등 부문별 외형이 골고루 증가, 전체 외형이 6.8%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LG화학은 새시와 바닥재 등의 매출이 증가, 건자재부문 매출이 모두 4천8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형 성장세는 한국유리공업과 벽산, 한솔홈데코 등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KCC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감소했고 LG화학 건자재부문과 벽산의 영업이익도 각각 14.9%, 14.1%가 줄었다.


승강기 제조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실적을 공개하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건축경기호조의 영향으로 외형이 35.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0% 감소했다.


기계생산 전문기업인 대우종합기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율이 50%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