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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06-11
  • 담당부서
  • 조회수91
최저가 대상공사를 당초 예정대로 확대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일부터 치러지는 동수원∼광양간 복선전철 노반건설공사 입찰에 주요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집행된 북면∼용대간 도로건설 입찰을 비롯해 최근 잇따라 치러진 최저가 입찰에서 50%대의 낙찰률이 속출하면서 이번 동수원∼광양간 입찰도 실행가격을 밑도는 선에서 낙찰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1일과 오는 15일 동수원∼광양간 복선화노반건설 1공구 및 2공구 공사입찰을 최저가방식으로 집행한다.


이중 공사비 1천498억원이 반영된 1공구 공사입찰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을 비롯 동부건설, 한신공영, 남광토건 등 18개 업체가 참여하고 995억원 규모의 2공구 입찰에는 이보다 많은 25개 업체가 PQ심사를 통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말 현재 주요 건설사들의 공공부문 평균 수주실적이 연간 목표치의 20%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데다 앞으로도 1천억원대의 대형공사 발주물량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번 입찰도 실행가격에 크게 못미치는 적자수주 사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1공구 입찰에 참여하는 A건설사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발주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고 하반기에도 턴키·대안을 비롯한 발주물량이 조기 집행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연초 수립했던 공공부분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돼 최저가공사의 수주경합도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최저가 입찰에서 적자수주가 기본이 된 지 이미 오래됐다”며 “공사물량을 확보해 현장을 계속 가동하려는 업체의 의지가 수주에 관건이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B건설사 업무팀장은 “업체에 따라 조금씩 사정이 다르지만 동수원∼광양간 입찰의 경우 낙찰률이 68%선을 넘어야 원가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근 업계상황을 고려하면 이보다 10% 가량 낮은 수준에서 낙찰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가 입찰의 경우 턴키나 대안공사와는 달리 특별한 수주전략이 없다 보니 손실을 얼마나 각오하느냐에 달렸다”며 “발주물량 부족으로 최저가 입찰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걱정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대형건설사인 C사 관계자도 “내달 이후에는 최저가 입찰을 포함, 1천억원 이상의 대형공사 입찰이 드물고 턴키·대안공사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지만 각종 영향평가와 인·허가 및 민원을 고려하면 하반기 발주물량도 크게 부족할 전망”이라며 “수주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최저가 입찰의 저가투찰 경향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辛正雲기자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