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7-27
- 담당부서
- 조회수92
충청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행정수도 ‘특수’를 누리고 인기다.
지난주 충북 오창지구에서 연 한 건설사 모델하우스에는 첫날 방문객만 5000여명을 넘어섰다. 미분양이 생길 경우 아파트를 사겠다고 사전에 접수를 해 둔 사람만도 10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5만2000명이 살게 될 오창과학단지를 끼고 있는데다 인근 분양단지를 합해 모두 7100여 가구 규모로 시선을 한몸에 받을만하다.
무엇보다도 행정수도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작용한 듯하다. 이 아파트와 행정수도 후보 1순위인 충남 공주, 연기까지 거리는 약 18㎞. 100㎞ 속도 차로 달리면 10여분 거리다.
이 아파트의 청약 접수가 이번주 이뤄진다. 분양은 26평형 444가구, 34평형 806가구, 47평형 280가구, 61평형 72가구 등이다.
이런 모습은 인근 아파트에서도 입증된다. 충남 공주, 연기에서 차로 약 10여분 거리인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첫날 전평형 청약을 마감했다.
휴가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명 ‘재료의 힘’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재료의 힘’이 청약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와는 달리 서울 및 수도권 분양시장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이번주 분양공고가 나는 서울 7차 동시분양에서는 3곳에서 568가구 가운데 재건축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151가구만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일반분양 가구수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 2001년 8월에 청약을 받은 2001년 7차 동시분양(38가구)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최근 위축된 청약 경쟁률에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건설사들이 분양을 꺼려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전 단지를 합한 가구수가 대단지 1개 단지 규모에도 못미칠 정도로 단지 규모도 작아 청약 결과가 어떨지 주목된다.
파주시 문산읍과 남양주시 덕소리에서 이번주 청약을 접수받는 수도권 단지도 정부의 잇단 규제로 가라앉은 분양열기를 다시 지필 수 있을 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