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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08-02
  • 담당부서
  • 조회수92
한국 건설산업의 종갓집을 자임해온 현대건설을 대신해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공사실적과 기술자수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게 지켰지만 시공능력평가의 경영평가액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4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국건설 대표기업의 위상을 물려주게 됐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전국 1만1천483개 일반건설업체의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04년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정·발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삼성물산(이상대=서울)은 실질자본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영평가액이 지난해 5천532억원에서 1조9천611억원으로 증가, 토건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이 전년평가액 3조4천559억원보다 무려 1조5천295억원이 늘어난 4조9천854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지난 1977년 건설업에 진출한 지 27년만에 처음으로 시공능력 1위 자리를 차지, 한국건설의 대표기업을 자처하게 됐다.


현대건설(이지송=서울)은 실적(2조6천887억원)과 기술력(7천78억원), 신인도(4천929억원) 부문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우위였지만 경영평가액이 4천687억원대에 그쳐 총 평가액 4조3천583억원을 기록, 삼성물산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대우건설(박세흠=서울)도 실적평가 1조5천431억원과 경영평가 1조8천769억원, 기술평가 5천294억원 등으로 전체 평가액이 4조2천324억원에 달했지만 종합순위는 작년 2위에서 3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6위에 랭크됐던 현대산업개발(이방주=서울)은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경영평가에서 2조17억원으로 건설업체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4위로 뛰어올랐고 대림산업(이용구=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5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LG건설(김갑렬=서울)은 지난해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조8천억원대에서 3조5천억원대로 시평액이 크게 늘었으며 대림산업과 LG건설도 각각 3조4천억원대의 시공능력평가액을 인정받아 모두 6개 업체가 3조원 이상의 시평액을 기록하게 됐다.


LG건설에 이어 7위 및 8위 자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포스코건설(한수양=경북)과 롯데건설(임승남=서울)이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은 경영평가액이 9천495억원에 달했고 롯데건설은 실적(8천176억원)과 기술력(3천13억원)에서 양호한 점수를 얻었다.


올 상반기 두산건설(지난해 21위)과 고려산업개발(지난해 29위)의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두산산업개발(김홍구=서울)은 재무상태 개선에 힘입어 9위를 차지했고 한진중공업(김정웅=부산)은 지난해에 이어 10위 자리를 지켰다.


10위권 밖에서는 타이세이건설(요코야마 하야마칸지=서울)이 11위, 쌍용건설(김석준=서울) 12위, 삼성중공업(서형근=서울) 13위, SK건설(손관호=서울) 14위, 극동건설(한용호=울산)이 15위를 각각 차지했고 ㈜태영(변탁=경기)과 금호산업(신훈=광주), 두산중공업(김대중=경남), 동부건설(백호익=서울), 벽산건설(김희철=서울)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100위권에서는 동원개발(장복만=부산)이 양호한 주택공사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112위에서 74위로 뛰어올랐고 서해종합건설(김대회=서울)도 지난해 118위에서 77위로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공시에서는 시공능력평가액과 함께 공사실적과 기술자수가 함께 발표돼 종합순위 못지않은 관심을 끌었다.


공사실적 측면에서는 현대건설이 4조4천891억원으로 우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에 이어 삼성물산이 3조7천619억원, 대우건설이 2조8천874억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또 LG건설이 2조6천476억원, 대림산업이 2조219억원으로 4·5위를 각각 차지했고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두산산업개발, SK건설이 뒤를 이었다.


기술자수는 역시 현대건설이 2천898명을 보유해 1위를 기록했고 LG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2천102명과 2천44명으로 2·3위에 올랐다.


대림산업은 1천952명으로 4위, 삼성물산은 1천864명으로 5위에 올랐으며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두산산업개발, 한국전력기술이 뒤를 이었다.


辛正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