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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08-05
  • 담당부서
  • 조회수85
경기침체와 공사수주 물량 급감 등으로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사상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올 7월 건설기업경기 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에 비해 16.1p 하락한 46.3을 기록, 지난 1998년 9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현행 방식으로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1년 5월이후 최저치로, 50이하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음을 나타내며 100이하이면 체감경기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최악을 기록한 원인은 부동산 규제로 인한 민간부문 건설의 급격한 위축, 공공부문의 입낙찰제도 변경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 원자재난, 자금난 등 여러가지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주택거래신고제, 원가연동제, 채권입찰제 등으로 인해 최근 건설경기를 지탱해온 주택건설부문이 급격하게 침체되고 있는데다 최근 몇 년간의 호황에 따른 체감경기가 더욱 낮게 느껴지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20.0p 떨어진 46.7에 그쳤으며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도 같은 기간 각각 21.6p와 5.2p 하락한 40.4와 43.8을 기록하는 등 모두 기준치의 절반 아래로 추락했다.

지역별로도 서울업체가 44.9로 전월보다 24.5p 떨어졌고 지방업체도 전달에 비해 2.4p 감소해 42.8에 머물렀다.

공사물량지수 역시 전월보다 15.8p 낮아진 52.5를 기록하는 등 조사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토목물량지수가 한달새 26.1p 하락한 45.6를 나타내 조사이후 처음으로 50선 밑으로 떨어졌다.

건축물량지수(47.7)도 같은 기간 24.8p 감소, CBSI 조사시점인 1998년 9월(36.4)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주택부문의 경우도 전월보다 13.0p 하락한 62.9를 나타냈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지난 6월에 비해 31.7p나 감소한 60.0을 기록했다. 중소업체의 경우 45.3으로 올들어 2월을 제외하고는 50선을 넘지 못했다.

자금사정도 악화추세를 보여 자금조달지수(86.0)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공사대금수금(81.5) 역시 3개월째 80선에 머물렀다.

다만 인력수급지수는 기준선을 넘는 102.0을 기록, 두달 연속 원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건비지수는 79.4로 나타나 원활한 수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건비 비중에 대한 부담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