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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08-05
  • 담당부서
  • 조회수89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최초로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건설업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사물량이 크게 부족한데다 자금조달상황도 어려워지는 등 건설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7월중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16.1포인트 하락한 43.6으로 사상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98년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악화됐음을 의미하고 이상이면 호전됐음을 나타낸다.


건설기업 BSI는 성수기 공사발주가 호조를 보였던 4월 74.4를 기록한 이후 5월 68.5, 6월 59.7, 7월 43.6으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체감경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산연은 부동산 규제로 인한 민간부문의 급격한 위축과 공공부문의 입낙찰제도 변경에 따른 수익률 하락, 원자재와 자금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46.7을 기록, 전달보다 26.1포인트 하락하면서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중견업체(40.4)와 중소업체(43.8) 역시 21.6포인트와 5.2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의 체감경기가 44.9를 나타내 전달보다 14.5포인트 낮아졌으며 지방업체도 42.8을 기록, 2.4포인트 떨어지는 등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 경기전망도 54.6에 그쳐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등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대책이 업체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건산연은 밝혔다.


공사물량 BSI는 52.5를 기록, 전달보다 15.8포인트 낮아지는 등 5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공종별로는 토목(45.6)과 건축(47.7), 비주택부문(62.9) 모두 물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의 경우 민간부문의 침체로 전달에 비해 31.7포인트나 줄어든 60.0을 기록, 극심한 물량부족을 겪고 있으며 중소업체(45.3)도 2월을 제외하고는 50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등 수주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공사물량 지수도 59.8로 조사돼 물량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에도 불구하고 당장 수주가 가능한 부분이 없으며 추경예산도 작년에 비해 부족한 상태인데다 주택부문 역시 시장침체로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새로운 공급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자금조달지수(86.0)는 올들어 7개월 연속 기준선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공사대금수금(81.5)도 3개월째 80선에 머무르고 있는 등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인력수급지수는 102.0을 기록, 2개월째 원할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인건비는 여전히 높아 업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수급(96.1)의 경우 건설공사 물량이 줄어들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으나 자재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공사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자금사정도 나빠지고 있어 건설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姜漢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