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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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적격심사 신용평가 적용 이후
대기업들이 적격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형식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적격심사 기준이 신용평가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지역업체와 공동도급을 꺼리고 있어 지역업체들의 수주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국가기관에서 발주한 지역제한이 없는 국제입찰(275억원이상) 공사의 경우 그동안 적격심사 내용중 재무평가(경영평가) 항목에서 대기업들이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형식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재무평가에서 신용평가(기업평가) 중심으로 적격심사가 진행되면서 대기업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도 높은 점수를 받아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형태의 입찰을 꺼리고 있다.
신용평가의 경우 신용평가 기관에서 기업의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게 돼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만점(트리풀A)을 받고 있으나 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의 경우 신용평가기관에서 매출액이 적어 평가조차 꺼리고 있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대부분 1군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있고 연간 매출액이 1천억원이 넘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지역업체들 대부분이 신용평가기관에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신용평가에서 만점을 받을 경우 적격심사도 만점으로 간주돼 대기업들이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형식으로 입찰에 참여할 필요가 없어지고 있고 지역업체와 공동도급으로 입찰에 참여해도 지분율을 기존의 50%정도 줄이고 있다.
오는 2007년의 경우 신용평가로 대체하는 공사금액이 100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어서 매출이 적은 기업들의 대형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오는 10월부터 신용보증기금에서 중소 건설업체의 신용평가를 할 예정이지만 지역업체의 대형공사의 경우 지역의 중소 건설사들은 대기업과 공동도급 형태가 아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 경우 낙찰받을 확률은 매우 적어 지역업체들의 대형공사 참여폭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지역건설업체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에서 지역건설업체의 신용평가를 받을 경우 낮은 점수를 받아 상대적으로 중소건설사들의 신용도가 낮은 것 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이같은 제도의 도입은 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박명규기자 mkpark@cb365.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