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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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원자재가 건설업계 이중고
국제유가의 수직상승과 맞물려 고철, 철강재 등 건설용 원자재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 건설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면서 도내 산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역 건설업계의 경우 주춤했던 건자재가격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용 후판을 비롯해 열연 및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등 주요제품의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각종 건설용 철강재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철근공급가격은 열연제품이 현재 톤당 48만 5000원에서 54만원으로 5만 5000원,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은 각각 60만원에서 64만원, 71만원에서 75만원으로 4만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가인상으로 인해 건설장비 사용료가 10∼15% 인상된데 이어 지난달 고철이 무려 26.7%오른 가운데 원목도 22%의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용 마감재로 쓰이는 스티로폼도 지난 한달동안 무려 1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내 건설업체들은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건자재 상승과 맞물린 전체적인 비용상승에 대한 뽀족한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는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 봄과 같은 원자재 파동이 오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S건설의 한 관계자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과 건설장비 사용료 인상과 함께 안정세를 보이던 건자채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건설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규 수주도 감소된 상황에서 고유가로 인한 자재값 상승까지 겹치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철강재 가격 급등으로 건자재 구매액 중 철강재 비중이 25∼30%이상으로 상승했다”며 “원자재값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는 원가부담이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제2의 철근대란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민우기자 minu@ccnews.co.kr